글짓기
특별 전국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 수상작-각오해라 북한군-

동화책에 <두 친구와 곰>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주 절친한 두 친구가 함께 산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막았다. 이때 눈치가 빠른 한 친구가 재빠르게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숨을 곳을 찾지 못해 급하게 땅바닥에 죽은 척 하고 누워 있었다. 그러자 곰은 땅에 누워있는 친구에게 다가가서 코로 냄새를 맡아보곤 그냥 아무 것도 없었던 것처럼 가 버렸다. 곰이 사라지고 난 후 나무 위로 올라갔던 친구가 내려와서 물었다.

“그 곰이 뭐라고 속삭였어?”

그 친구가 대답했다.

“곰이 이렇게 말하더라.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저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친구는 상대하지 마라.”

곰도 무서운 적이 나타나자 도망친 친구를 비겁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1학년 1학기 때 일이다. 엄마, 나, 승돈이와 파주시 DMZ 안에 있는 땅굴을 보러 갔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땅굴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땅굴을 본다고 생각하니 약간 긴장 되었다. 안전모를 쓰고 땅굴 안으로 들어갔다. 북한 땅굴을 보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땅굴을 팠다고 했다. 우리나라 땅굴은 좀 길었다. 십 분쯤 걸어가니 북한에서 판 땅굴이 나왔다. 북한의 땅굴은 우리나라 땅굴과 달리 벽이 우둘투둘 하고 어두웠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다. 땅굴을 보니 신기 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이 약속을 깨고 우리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다는 생각을 하니 무서웠다.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전쟁이 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엄마께서 나를 보며 “왜 걱정되니? 걱정할 것 없어. 전쟁이 나도 우리나라 군인 아저씨들이 우리를 지켜 줄 테니 걱정 안 해도 돼!”

전쟁이 일어난다고 생각만 해도 무섭고 싫었다. 그렇지만 나는 믿는 사람이 있어서 무섭지 않았다. 그건 바로 우리 아빠다. 우리 아빠는 우리나라를 지키는 군인이시다. 북한은 우리나라를 침략하려고 계속 노렸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향해 대포도 쏘고 군함도 공격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쳐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우리 아빠와 같은 용감한 군인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땅굴이 어두워서 잘 안보였다. 북한군이 또 쳐들어 올까봐 걱정이 조금 되었다. 하지만 든든한 아빠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동화책에 나오는 눈치 빠른 친구는 곰이 나타나자 친구도 버리고 도망을 갔다. 그러나 우리 아빠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북한과 맞서서 당당하게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다.


나는 이런
아빠가 자랑스럽다. 그래서 나도 아빠처럼 군인이 되는 게 꿈이다. 공부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고 책도 많이 읽고 있다. 지식을 쌓아 나라가 어려울 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군인이 되고 싶다. 우리나라를 지키고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

“북한군! 이제 각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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