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대상 전국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 대상 수상작 - 대한민국의 세가지 보물

고조선을 세운 단군 왕검에게는 하늘로부터 하사 받은 세 가지 보물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청동거울, 청동검, 청동방울이다.

널리 세상을 비추는 청동거울, 위엄으로 세상을 지키는 청동검, 그리고 하늘의 뜻을 알리는 청동방울, 이 세가지는 세상의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단군과 고조선을 지켜낸 보물 중 보물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에도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가지 보물은 바로 태극기, 무궁화, 나라를 지키는 군인 아저씨다. 그 중 태극기는 세상을 비추던 단군의 청동거울과 같다. 올림픽에서 우리의 태극용사들이 덩치가 큰 외국선수들과 맞붙어 승리했을 때

경기장에는 대형 태극기가 출렁였다. 멋진 대한민국의 가수들이 유럽의 큰 무대에 서서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을 때도 태극기는 당당하게 휘날렸다. 태극기는 그렇게 넓고도 큰 세상에서 당당하게 우리나라를 알리고 비추는 청동거울이나 다름없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아저씨는 위엄으로 세상을 지키던 단군의 청동검과 같다. 청동검은 주변의 모든 부족을 무릎 꿇리고 큰 위엄을 떨친 단군의 힘이었다. 대한민국의 멋진 군인아저씨 역시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존중하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다.


언젠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군인 아저씨들의 특공무술 시범과 축하 퍼레이드를 본 적이 있다. 군인 아저씨들의 멋지고

위엄 있던 모습은 내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었었다. 그 모습은 아무리 무서운 적이 쳐들어와도 결코 도망가거나 숨지 않고 맞서

싸운 진짜 군인의 모습이었다. 실제로 군인아저씨들은 그렇게 위엄으로 세상을 지키던 단군의 청동검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청동거울과 청동검 못지 않게 단군의 힘이 되어준 것은 바로 청동방울이다. 청동방울은 하늘의 뜻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사람들의

소망을 하늘에 닿게 하는 존재였다. 나는 나라꽃 무궁화가 바로 청동방울과 같다고 생각한다.


생명력이 강하고 끈질긴 무궁화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꽃이었다. 애국가의 가사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들어갈 정도다. 예전에 우리 할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해 우리 민족을

못살게 굴 때도 우리나라 곳곳에는 무궁화가 피어났단다. 그 꽃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언젠가는 하늘이

우리 민족에게 다시 힘을 줄 거라고 생각했지.” 어쩌면 무궁화는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 위의 할아버지, 그렇게 아주

오랜 시절 동안 우리를 지켜주던 하늘의 뜻이 꽃으로 피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무궁화는 단군의 청동방울처럼 하늘의 뜻을

우리에게 알리고,또 우리의 뜻을 하늘에 전하는 청동방울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세 가지 보물의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다. 심지어는 함부로 대할 때도 있다.

3학년 때 태극기 그리기를 하는데 정확히 그려내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태극문양에서 위를 파란색으로 그리고,

아래를 빨간색으로 칠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무궁화도 마찬가지다. 무궁화 동산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함부로 꽃을 꺾었다가

버리는 친구들도 보았다. 우리 어린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군인이라는 말을 놔두고 ‘군바리’라는 비속어를

함부로 써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 아저씨를 얕잡아보는 어른들이 많다.

 

보물은 그것을 가진 사람이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면 빛을 잃는다고 한다.

언제까지나 태극기와 무궁화, 그리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아저씨가 우리나라의 보물로 빛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가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는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당당하고 멋진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세 가지 보물이 빛나면 빛날수록 대한민국은 더 멋진 나라가 될 테니까.

서울길음초등학교 5학년 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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