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징병신체검사 
     
        가상징병신체검사



'[안과 밖] 간염과 병역판정 '

류 동 열/충북지방병무청(수석징병전담의사)     




내과 징병 신체검사를 하면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병은 간염, 기관지천식, 폐결핵 등이다.
간염은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 보유자가 전 국민의 5~10%로 알려질 만큼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이며, 만성간염 환자라고 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과 같은 특별하지 않은 증상이 많기 때문에 전 국민과 의료인들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보통 성적인 관계와 같은 긴밀한 접촉이나 출생시의 감염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이 되면 한달에서 석달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메스꺼움, 구토,
피로감, 황달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를 잘 받게 되면 95%의 환자들은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나머지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보유자로 남아 향후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비율은 성인이 되어서 감염이 된 경우에 한하고,
태어날 때 어머니로부터 감염이 되는 경우가 흔한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간질환의 발생이
이보다는 훨씬 높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므로, 빈번한 수혈이나 정맥주사를 사용하는 향정신성약물
중독자들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며,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B형 간염보다 높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이 B형 간염의 보유자라든가, 만성간염 환자란
사실을 알고 신체검사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아지긴 했지만, 의외로 아직도 자신이 B형 간염
보유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록 '군대에서 B형 간염이 전염되지는
않는다'고 최근 군진의학지에 발표되긴 하였지만, 예전에는 군 입영후에 간염의 악화로 인하여
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거나 의가사 제대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1999년도
부터는 전체 징병 신체검사자를 대상으로 B형 간염 항원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만약 B형
간염 항원이 양성인 경우 간기능검사를 시행하여 보균자 및 만성간염 환자를 가려내게
되면서 국민보건에 기여하고 있는 바 있다.

간염, 특히 만성간염의 경우 바이러스성 간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에도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염 환자가 많다. 만성간염은 6개월 이상 간염의 소견이
지속될 때를 말하며, 간조직검사가 만성간염의 심한 정도를
알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이지만,
징병신체검사자에게 경제적, 시간적인 부담을 지울 수 있기 때문에
현 신체검사규칙에서는 간조직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병무청에서 시행하는 간기능검사의 이상 정도에 따라 만성간염의
등급을 판정하고 있다.

현재 신체검사규칙에 의하면, 'B형 간염 건강보균자'인 경우 3급 현역입영대상으로 판정하며,
만성간염의 경우 그 심한 정도에 따라 4급 보충역(공익근무요원 대상)이나 5급, 제2국민역(현역,
예비군 면제)으로 판정하게 된다.

징병신체검사시 B형 간염 항원이 양성이면서 간기능검사(SGOT, SGPT)가 정상 범위내에 있는
신검자들은 B형 간염 건강 보균자로 판정받게 되고, 이들은 일단 현역 입영 대상으로 편입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 향후 만성 B형 간염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6개월마다 한
번씩 개인적인 검진을 권하게 되며, 만약 입영전에 간기능의 이상이 확인되면 재신체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병원에서 간조직검사를 받은 만성간염 신검자의 경우, 반드시 간조직검사 결과지와 병사용진단서를
지참해야 하며, 간조직검사상 간염의 심한 정도를 '간염활성지수' 및 '섬유화' 점수로 판단하여
4급 혹은 5급으로 판정하게 된다.

그러나 간조직검사를 받지 않은 신검자의 경우, 최초 신검에서
간기능 검사상 이상소견이 관찰되었다면 3개월 간격으로 3~4회의
병무청 재신체검사를 통해 간기능검사 이상 여부를 검사하게 되며,
그 간기능검사상 SGOT 혹은 SGPT가 100 이상으로 지속되는 경우는
5급, 100미만인 경우는 4급으로 판정하게 된다.




지방간은 주로 비만이나 심한 음주 등에 의해 유발되며, 간 초음파검사상 지방간의 소견이 확인되면
2급 현역 입영대상으로 판정하게 된다. 드물게는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조직검사 표본 슬라이드를 재판독하여 만성간염의 신체검사 규칙 조항을 준용하여 판정하기도 한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를 받은 후
예방접종을 받기를 바란다. 특히, 만성간염 환자의 경우 질환의 자연경과상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간경변이나 간암 등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론 타고난 건강 체질을 가진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며, 간염과 같이 오랜 기간동안 천천히 악화되는 질환의 경우 본인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현대의학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에 따라 일선 병원에서 간염에 대해 시행하는 검사
방법과 그에 따른 정보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징병 신체검사규칙의 개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고, 최신 검사방법이 개발될 때마다 개정한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체검사
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병역비리를 근절하고 정병을 선발한다는 차원에서 엄격한 검사규칙의
적용이 필요하지만, 징병전담의사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 마당에 판정하는 의사가 의학적인
지식과 판정의 형평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대의학의 발전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신체검사규칙에 의하면, 'B형 간염 건강보균자'인 경우 3급 현역입영대상으로 판정하며,
만성간염의 경우 그 심한 정도에 따라 4급 보충역(공익근무요원 대상)이나 5급 제2국민역(현역,
예비군 면제)으로 판정하게 된다.



2001년 여름호 병무지     
통권 제 48호 중     

  간염과 병역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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