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동상 나라를 지키는 또 다른 이름

요즘 ‘진짜 사나이’라는 리얼리티 군대생활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군인과 군인과 군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도 그 프로그램을 보는 도중 비록 TV 속이었지만 겨울철 폭설로 내 키만큼 쌓인 눈을 열심히 치우시는 군인 아저씨들을 보면서 아는 공군 아저씨가 떠올랐다.

그 분은 눈을 치우다가 손을 다쳐서 붕대를 하고 다니셨는데 주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다치면서까지 수고하고 계시는 군인 아저씨들이 내 주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세월호 사건 때에도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해군 들을 보면서 ‘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에 진한 안타까움이 들었고 희생되신 해군 아저씨께 고개가 절로 숙어졌다.

 

그러면서 이렇게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군인분들은 정말 슈퍼맨 같은 진짜 사나이라고 생각했다.

군대에 간 사촌오빠,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동생, 커서 여군이 되어 나라를 지킨다는 친구 모두 국방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 사람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졌다.

 

 

그런데 나는 어느 날 인터넷에서 사회복무요원이라는 말을 보게 되었다. 사회 복무요원이란 군대에 가지 않고 사회 각 분야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라고 한다.

나는 강릉으로 이사 온 뒤 매일 들리는 전투기 소리, 도로를 지나다니는 군인 트럭, 군복을 입으신 군인 아저씨들을 보았지만 ‘사회복무요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왜 좋은 인식을 받지 못할까?“ 인터넷에 한참을 검색하다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국가의 힘이 약해 일본에 식민 지배를 받으며 고통받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현재 북한과 분단 상태일 뿐만 아니라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을 통해 북한과 많은 대립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어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군대에 가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사회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군인과 달리 군대 생활을 조금 편하게 하는 것 같아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 글을 읽고 나는 다시 한 번 사회복무요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꼭 군인처럼 총을 들고 군복을 입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일까? 그러면 나 같은 학생들은 나라를 지킬 수 없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군인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분들 또한 우리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아닌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꼭 총을 들고 군복을 입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남북의 차이를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세, 무궁화와 태극기 같은 우리나라 상징물의 유래를 알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나 같은 학생이나 외국인이라도 우리나라를 위해서 한몫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사랑하는 일은 사실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예전처럼 위문편지를 써 보내지는 않아도 군인 아저씨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작은 격려의 말이라도 해 드리는 건 어떨까? 아니면 혹시라도 지나가다 만나게 되었을 때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건 어떨까? 그래서 군인 아저씨들이 힘을 낼 수 있다면 내가 한 작은 행동도 나라를 지키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의 신분으로써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나라를 지키는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군인 수는 약 65만 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이 나라를 지키는 또 다른 이름으로 열심히 살아갈 때 그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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