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동상 전국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 수상작-멋진 군인아저씨가 되는 날을 꿈꾸며-

우리 학교는 삼척 해수욕장 가는 길 옆, 언덕 위에 자그맣게 위치한 예쁜 학교이다. 그런데 날마다 군인 아저씨들의 노랫소리와 헬기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산다. 왜냐하면 우리 학교 옆에는 바로 육군 23사단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처음 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공부하다가, 체육하다가 그런 소리를 들어서 공부에 방해도 되고 좀 싫기도 했었는데 5학년이 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군인아저씨들의 노랫소리와 헬기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주 익숙해지고 든든해졌다.

또 아침에 등교하다보면 군인아저씨들이 훈련하러 가는지 줄지어 가는 모습도 보이고 어떨 때는 군복 군데군데에 진흙이 묻은 군인아저씨들이 떼지어 부대로 돌아오는 모습도 보곤한다.

훈련 때문인지 조금 힘이 없고 지쳐 보이지만 나를 바라보는 많은 눈동자들이 우리 외삼촌처럼 참 다정하다는 생각도 든다. 엄마께서 그러시는데 그 군인아저씨들은 밤새 산에서 훈련을 받고 아침에 내려오는 거라고 한다. 아직은 추운데 밤새 깜깜한 산에서, 쌀쌀한 추위와 싸웠을 군인아저씨들을 생각하면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인데도 마음이 조금 아프다.



오늘도 학교 뒤편 배구장 네트에서 친구들과 배구를 하는데 군인 아저씨들이 훈련하면서 부르는 노랫소리가 들렸다. 이젠 군인 아저씨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참 든든해진다. 텔레비전에서 보면 전쟁이 일어나는 나라도 많은데 우리나라도 혹시 전쟁이 난다면 저렇게 열심히 훈련하신 군인아저씨들이 우리를 분명히 잘 지켜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니, 전쟁이 나기 전에 아저씨들이 열심히 훈련하며 우리나라를 튼튼하게 지키고 있으니까 아무도 우리나라를 함부로 넘보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같이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학교 와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공부를 하는 평화로운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것도 다 군인 아저씨들 덕분이라는 엄마의 말씀을 떠올리면 더욱더 고마워지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군인아저씨들이다.



아빠는 군인 생활을 했을 때 가족이랑 떨어져 살고, 밖으로 마음대로 못나가는 것이 좀 싫었다고 했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빨리 커서 군대에 가는 날이 기다려진다. 내가 커서 군대를 가면 지금 내가 보는 군인아저씨들처럼 자랑스럽고, 고맙고 든든한 대한민국의 멋진 군인, 훌륭한 군인 아저씨가 꼭 되고 싶다. 아빠 말씀처럼 보고 싶은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힘든 고통을 이겨내야 하겠지만 힘들고 지쳐도 이겨내고서 기쁜 마음으로 제대하는 날까지 훌륭하게 근무를 잘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또 나 같은 초등학생들이 멋진 군인이 된 나를 바라보면서 고마워하며 멋진 군인 아저씨가 되는 날을 꿈꿀 테니까 말이다. 그래야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평화도 계속 깨지지 않고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앞으로 10년 후, 멋진 군인 아저씨가 되어 있을 나의 모습을 꿈꿔보며 거울을 보며 군인 아저씨처럼 목소리에 힘을 주고 씩씩하게 경례 연습을 해 본다. ‘충성’! 그 속에서 씩씩한 군인 아저씨가 된 내가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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