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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기업상 진짜 사나이 우리 오빠

“따르릉~ 예빈아! 다음주부터 ‘진짜 사나이’에 두영이 오빠 나온다. TV 꼭 보렴.”
토요일 오전에 걸려온 이모의 전화에 나는 깜짝 놀라고 설레었다. 오빠는 공부를 잘해서 고등학교를 2년 만에 조기 졸업을 하고 대학에 당당히 입학한 집안의 자랑이었다.

그런 오빠가 대학 1학년을 마친 후 갑자기 군대에 간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즐겁게 대학을 다닐 것만 같은데 갑자기 군대에 자원했다는 소식에 모든 집안 식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얼핏 들리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오빠가 멋졌다. 왜냐하면 군인 아저씨의 멋진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 해운대 해변가에서 부산바다축제 기간에 <한여름 밤 군악의 향연>이란 행사에서 합창을 하여 갔었다. 그때 나는 육ㆍ해ㆍ공ㆍ해병대 아저씨들과 공연을 했다.

군인 아저씨들은 멋진 군복을 입고 우리들에게 사진을 찍으라며 총으로 멋지게 포즈도 취해주고 우리들에게 여러 이야기로 추억을 만들어줬었다.

오빠가 그런 멋진 군인 아저씨가 된다니 생각만 해도 멋있었다. 물론 육ㆍ해ㆍ공ㆍ해병대 8곡 군가의 가사는 조금 슬프기도 했었다.

“사나이 태어나 두 번 죽느냐?”
“죽어도 또 죽어도 겨레와 나라”
‘혹시 오빠도 죽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오빠는 씩씩하게 군대에 들어갔고 제일 힘들어 보이는 화생방 훈련을 비롯한 여러 훈련들을 씩씩하게 받았다. TV에서 보는 오빠는 너무 힘들어 보이기도 했지만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드디어 오빠가 훈련소에서 나오는 날 오빠는 무척 건강한 얼굴이었고 ‘힘들었지만 진짜로 <진짜 사나이>가 된 것 같다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예전에 엄마와 ’국제시장‘이란 영화를 보며 나는 전쟁에 대한 공포로 힘들었었는데 오빠를 비롯한 군인 아저씨들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눈을 부릅뜨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오빠! 힘들지 않아?”라고 물어봤더니 오빠는 “오빠는 힘들게 나라를 지키고 있으니 예빈이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야 돼!”라고 말했다.

나는 오빠가 어쩐지 더 의젓해 보였고 나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지만 자랑스러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사나이 오빠! 나라를 지켜줘서 고마워. 나도 나라를 위해 조그만 일부터 실천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자랑스러운 어린이가 될 테야!” 진짜 사나이 오빠! 화이팅! 국군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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