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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국군 아저씨 저는 중국 북경에 있는 북경한국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6학년 3반 이창우라고 하는 남학생입니다.

국군 아저씨?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제가 알기론 국군 아저씨들의 나이는 20세에서 25세라는데 형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형, 사실 저는 중국에서 태어나서 우리나라 군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예능프로 중 ‘진짜 사나이’를 보고 우리나라 군인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 군인들은 크게 육군, 해군, 공군으로 나뉘어 나라를 지키고 있었고,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자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군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또, 계급이 막 군에 입대하면 이등병이고, 그 다음이 일등병, 상병, 병장임을 알게 되었고 병장 때 제대를 하고 복무 기간이 20여 개월인 것도 알게 되었어요. 형, 형은 어디에서 근무하고 계급은 뭐예요?

저는 커서 육군이 되고 싶어요. 진짜 사나이에서 보니까 군인의 생활은 너무 힘들고 어려워 보였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되고 처음 보는 무기들의 이름과 사용법도 외워야 되고 무거운 짐을 메고 산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며 나는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군인 형들이 참 대단해 보였어요.

그리고 가슴 아픈 점은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이었어요. 특히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흐르게 만들었어요. 형, 형도 가족이 많이 보고 싶죠? 형은 그럴 때는 어떻게 하세요? 저희 아빠도 육군 제대를 하셨대요. 아빠 말씀으로는 반 평발이신데 그것도 모르시고 강원도에 있는 젓가락 부대인 11사단에 가셨대요. 그 부대는 행군으로 유명한 부대래요. 아빠께서는 행군을 할 때 군장을 메고 60mm 박격포 다리를 함께 지고 행군을 하셨대요.

그런데 첫 훈련인 팀스피리트에서 10박 11일 동안 행군을 하다가 발톱도 빠지고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터져서 직속 상관이 더 이상 행군이 힘드니 의무차를 타고 부대 복귀를 권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행군을 마쳐 포상 휴가를 받았다고 자랑을 하셨어요.

그리고 아주 황당했던 이야기를 말해 주셨는데, 어느 날 “완전 무장 집합” 명령에 집합을 하였더니 하늘에서 헬기가 내려와 아빠를 태우고 27분을 날아서 어느 곳에 내려주고 헬기는 떠나고 그곳에서 출발했던 곳으로 걸어서 돌아가라고 했다고 해요. 아빠는 돌아 오는데 3박 4일이 걸렸다고 하시며 지금도 황당하다고 하셨어요. 우리 아빠는 군에서 평생 걸을 것을 다 걸었다고 하시며 걷는 것을 무척 싫어하세요. 아빠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재밌고, 한편으로는 믿기지가 않았어요.

전 아빠께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 무엇인지 여쭈어 봤어요. 아빠께서는 남자로서 극한 상황을 경험하고 이겨내면서 자신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형, 형처럼 군인이 되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형들과 누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언젠가는 형처럼 내 가족을 위해 또 내 나라를 위해 군인이 되어야겠지만 지금 현재는 형과 같은 군인들이 저희와 나라를 위하여 고생하시고 애 써주신 덕분에 저희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형에게 편지를 쓰게 되면서 군인 형들에게 고마움과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제가 한국에 가면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군복을 입은 군인형들을 보면 낯설고 무서워서 피했는데 이제는 옆집에 친한 형을 만나는 것처럼 반가울 것 같아요.

형, 제대하시려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건강하시고 안전하게 생활하시다 제대하시기를 기도할게요. 형 파이팅하세요!

2015년 5월 16일 북경에서 이창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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