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군장병 여러분! 저는 군화를 둔 곰신입니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고 나니 전에는 보이지 않던 군인들이 어딜 가도 보이고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요 계급장만 보이고..ㅠ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날씨가 덥나 춥나 항상 나라를 지키는 일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싶으신 것도 많고 먹고 싶으신 것도 많고... 무엇보다 이런 걸 다 떠나서 밖에 나가고 싶으실 텐데 국방의 의무로 참고 견디는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남자친구를 통해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 군대라는 곳이 만만치 않은 곳임이 항상 느껴졌어요.
말은 하지 않지만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지침과 힘듦.그리고 자주 새어나오는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참 마음 아프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다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이 됩니다.
한창 놀고 싶고 미래를 위해 이것저것 하고 싶은 20대 초반, 가장 반짝이는 시기를 나라를 위해, 사랑하는 사랑들을 위해 현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다들 지치지 않고 입대 전 다짐했던 바 모두 이루시고 전역하셨으면 좋겠어요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태풍으로 비가 엄청 많이 오고 있어요. 누군가는 또 수해복구를 위해 지원활동을 나가시겠죠? 어떤 일에도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주시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항장 매 순간이 자신에게 큰 거름이 될 거라는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군대를 안 가본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게 기분 나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이런 말밖에 없네요.
누군가에겐 힘들고 누군가에겐 고통스럽고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시간이겠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얻어 가는 게 많은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몸 조심히 건강하게 전역 하시는 거!!! 아시죠??
군 장병 여러분 항상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다들 몸 건강히 무사히 전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