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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이리서초 6 김○○
국군의 용맹한 뒷모습이란
더 없이 햇살이 따스하고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았던 날, 우리 가족은 경기도 파주로 여행을 갔다. 경기도 파주는 거의 북한과 우리나라가 보이는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우리가 파주로 여행을 간 이유는 단지 신나게 파주의 경치만을 보러 간 것이 아니다. 파주가 북한과 가까이 있기에 그곳에 가서 북한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고 부모님께서 고민하시며 결정한 곳이다. 그렇게 우리는 파주로 가게 되었다. 파주에서 북한을 보기 위해 우리 가족은 파주의 통일 전망대에 갔다. 통일 전망대는 말 그대로 통일하기를 기원하고 북한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통일 전망대 안에는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된 이유와 오랜 세월을 거친 우리나라의 역사가 벽에 쓰여 있는 등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제일 기억 남는 곳은 6.25 전쟁하기 전의 학교 모형과 남북통일 기원 문자를 남기는 곳이다.
 6.25 전쟁하기 전의 학교 모형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지금의 우리나라 학교와 많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책상 모서리가 뾰족한 것, 의자가 온통 나무였다는 것 등이다. 지금 발전한 시대와는 매우 달랐다. 남한과 북한이 전쟁이 나기 전 모두가 여기에서 함께 웃고 떠들면서 공부했을 거다. 그러니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그리고 남북통일이 더욱 간절해졌다.
 남북통일 기원 문자를 남기는 곳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 몇몇 분의 사진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그 대통령 분들을 보면서 난 감사의 마음을 새겼다. 대통령 분들과 국군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세계에 당당히 서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남북통일 기원 문자를 종이에 하나하나 새겼다.
 마지막으로 우린 망원경으로 강 너머에 있는 북한을 보기 위해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은 사방이 다 유리였고 맨 눈으로도 북한인의 움직임이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전쟁에 예민한 난 심장이 계속 뛰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종전이 아닌 휴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든지, 아무 예고 없이 전쟁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쟁으로 사람들의 죽음과 아픔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난 전쟁에 대해 예민하다. 그런데 강 너머로 북한이 있다. 그러니 뛰지 않을 심장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겁을 먹었는데 아빠는 “채민아, 저기 북한에서 우릴 조준해서 쏘면 명중할걸!” 이라시며 실실 웃으셨다. 소름이 쫙 돋는 순간 아래쪽에서 난 두 국군을 보았다.
 ‘내가 이렇게 겁을 먹었는데 저 두 분은 무섭지 않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국군 두 분은 오직 총과 방어구와 자신의 침착함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래도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일거다. 바로 앞은 적진이고 뒤에는 지켜야 할 국민이 있다. 책임감이 만만치 않고 오로지 침착해야 한다. 난 군부대가 아닌 그 국군 두 분을 ‘에이, 겨우 두 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너무 감사해. 두 분이 계시니 안심이 돼.’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계속 북한을 바라보며 감시하는 두 국군의 뒷모습이 너무 믿음직스럽고 다시 한 번 국군의 감사함과 소중함을 깨달았다.
 내가 국군의 마음을 다 헤아린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벅찬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혹독한 훈련, 북한 군인의 무서움, 전쟁의 공포 등을 아직 잘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군들은 그 모든 것을 다 알 것이다. 아니, 알고 있기에 더욱 지키려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국군의 그 뒷모습은 비록 군부대가 아니었어도 국민에게 “걱정 마십시오, 잘 보이진 않겠지만 저희는 늘 국민의 곁에서 국민을 온몸 다해 지킬 것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느낀 이 감정은 감사함이란 말로 채울 수 없을 정도의 감사함이다. 전쟁이 나도, 총알과 폭탄이 여름에 쏟아지는 빗방울처럼 쏟아져도 계속 곁을 지켜주던 국군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
 “보이지 않아도, 찾지 않아도 늘 우리의 곁에서 늘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꿋꿋이 공포감과 책임감을 떠받들고 용맹한 국군의 뒷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국민을 생각하는 그 빛나는 마음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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