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그림글짓기 공모작
어린이 나라사랑 전시관
글짓기 수상작
이전
금상 평창 봉평초 5 신○○
자랑스러운 국방의 의무
“엄마, 이번 달에 진짜 전쟁 나요?” 학교에서 오자마자 나는 너무 놀라서 엄마께 여쭤보았다. “그게 무슨 소리니, 전쟁이라니 누가 그러던?”
 엄마께서 물으셨다.
 “오늘 친구들이 그러던데요! 4월 달에 전쟁이 난다고요, 전쟁하러 지금 항공모함이 우리나라로 오고 있대요, 지금 학교에서 애들이 난리에요!”
 그러자 엄마께서는 “전쟁은 그렇게 쉽게 나는 게 아니야. 그리고 만약 전쟁이 나더라도 대한민국의 용감한 군인아저씨들이 우리를 지켜주실 거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학교에서 종일 불안했던 마음이 안심이 되었지만, 한편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도 들었다. 왜냐하면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고 하는 날짜는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놀이공원에 가는 봄 소풍날이었다. 그런데 만약 소풍 가는 날에 진짜 전쟁이 나기라도 한다면? 그래서 집에 돌아가지 못한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학교에서 전쟁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소풍뿐만 아니라 집 밖에 나가기가 싫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간이 걱정되었다.
 그렇게 악몽 같았던 4월이 지나갔고 난 무사히 소풍을 잘 다녀왔다. 엄마가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의 멋진 국군장병들이 나라를 잘 지켜 주신 덕분에 다행히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나의 마음은 다시 평화로워졌다. 그리고 이렇게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꿋꿋하게 나라를 지켜 주신 국군장병들을 생각하니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과 깊은 존경심이 생겼다.
 ‘나도 나중에 이렇게 용감한 군인이 돼야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 전쟁설을 겪으면서 또 한 편으로는 이 평화로움이 영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잠시의 휴전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잊고 편하게만 살아가려는 것 같다. 정말 통일이 된 세상처럼 말이다. 군대 가기 싫어서 일부러 입대를 늦추기도 하고 훈련이 편한 곳으로 가려고 꾀를 부리기도 하며 아예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자기 몸을 병들게 하는 부끄러운 어른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이렇게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떨까? 과연 미래가 있기는 할까?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아직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60년 이상이나 안전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에는 든든한 ‘국방의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라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임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아마도 8년 뒤쯤, 나도 어른이 되어 군대에 가는 날이 올 것이다. 밤낮으로 고생하며 훈련을 받을 생각을 하면 나도 사실은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 자체가 하기 싫은 숙제처럼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또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더 피하고만 싶은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글짓기를 하면서 나의 이런 잘못된 생각들을 많이 반성하였다. 그리고 마음속 깊이 다짐했다. 내가 안전하게 보살핌을 받고 자랐던 그 날들을 기억하며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든든한 존재가 되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얼른 커서 어른이 될 때까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해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이 ‘자랑스러운 국방의 의무’를 실천하게 될 날을 기다려본다.
 아자! 아자! 파이팅! 다음


금상 평창 봉평초 5 신○○
자랑스러운 국방의 의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