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군장병여러분. 저는 일병 남친을 둔 곰신입니다.


안녕하세요, 국군장병 여러분.
저는 일병 남자친구를 둔 곰신입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는데 따뜻하게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곧 전역을 앞두신 병장님부터 이제 막 부대에 배치받아 적응하느라 바쁘실 이등 병사님까지 모두들 우선 참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거니까요.
비록 20대 가장 좋은 날, 무언가를 많이 하고 싶은 그 청춘의 나이 때 국가의 의무를 위해서 들어가게 된 군대겠지만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누군가에겐 짧게 느껴질지도 혹은 엄청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약 2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지나온 복무일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짧게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가끔 주변 군인 친구들보면 너무 힘들어해서 안쓰럽더라고요.
그때마다 너 그래도 이제 일병이다, 계급 따지면 벌써 반을 한 거다. 힘들게 버텨온 시간이 이만큼 지나 간거고 0/0정도 왔다. 이런식으로 위로 해주곤 하지만
솔직히 제가 입대를 한 것이 아니기에 그 친구들과 장병여러분들을 전부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엔 듣는 것이 한정적이니까요. 어정쩡한 위로는 차라리 안 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상대의 힘든 점을 파악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결국 애매한 위로만 해준다 생각이 듭니다,


장병 여러분들, 긴긴 군 생활에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임들 눈치도 봐야 하고 불침번, 근무, 훈련 등을 새벽부터 해오는데 안 힘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약 10년 넘게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인데 군대라는 집단으로 모여 하루아침 공동생활을 하게 되는데 당연히 힘들 겁니다.
저라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10년 넘게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여러분들이 한곳에 모여서 연을 키울 수 있는 곳도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연은 여러분들이 자라오며 늘 겪은 것이니까요!


새벽에 일어나는 불침번은 남자친구에게 들어도 참 기분아 안 좋았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 새 일과를 맞이해도 피곤한데 새벽에 일어난다니...
그래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도 여러분들 곁에는 장병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모님, 여러분의 전역을 여러분만큼이나 기다리는 연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분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이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혼자서 앓지 마시고 힘들다면 잠시 기대어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털고 나면 분명 좀 나으실 거고 덜 힘들게 느끼질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원히 지는 일은 없다, 고통이 지속되는 일도 없다. 언젠가 반드시 비는 그치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만약 슬픔이 밀려와 그대 삶을 흔들어놓고 귀한 것들을 쓸어가버리면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들 땐 잠시 네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봐라. 그 얼마나 보람 있었던가 잊지마라. 당신은 이 세상 누구보다 더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꽃이다》


직접 캘리 써서 드리면 좋겠지만! 아쉽게 사진 첨부는 따로 없네요ㅜ
추운 겨울 지나 다시 봄이 오듯이 지금 이 힘든 시기를 겨울이라고 한다면 또다시 봄은 옵니다. 올 거예요 :-)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세요!
여러분을 응원하는 지인, 부모님, 연인들처럼... 전국 국군장병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물 자주 드시며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휴가나 외박, 외출 나오시면 맛있는 거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다 조심히 복귀하세요!
가끔 부대에서 다쳤다는 이야길 듣게 되는데 진짜 안쓰럽습니다.
다들 아프지 마시고 다치지 마시고 무사 전역을 기원드리겠습니다!

항상 추운 날, 더운 날 가리지 않고
바쁜 일과 보내느라 고생하시는 우리 국군장병 여러분들!
저는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편지 내용이 좀 두서없어 보이는 건 양해 부탁드립니다ㅜ
여러분들 무사전역하시고
그 뒤에 꽃길만 가득하시길 항상 기원합니다!
국군장병여러분 항상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군장병과 할머님, 여성이 벤츠에 앉아서 다정하게 웃고있는 일러스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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