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amblyopia)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amblyos(둔함)와 opia(시력), 즉 둔한 시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흔히 안구의 구조적 이상 없이 단안 또는 양안의 최대 교정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를 약시라 정의하며, 사시, 부동시, 심한 굴절이상, 또는 선천성 안검하수 등으로 어린 시기에 적절한 시각적 자극이 차단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약시의 빈도는 인구의 약 2∼5%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소아 단안 시력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약시로 인한 시력 상실은 거의 모두 예방할 수 있거나 또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할 경우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안과의사의 관심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원 인

약시의 신경생리학적인 명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어린 시기의 비정상적인 시각적 경험으로 인해 시각계 신경세포(visual system neuron) 기능에 다양하고 심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시피질(visual cortex)이나 외측무릎체(lateral geniculate body)뿐 아니라 망막 자체에도 어느 정도 생리학적 이상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약시는 망막과 대뇌피질간의 신경회로가 발달, 성숙되어지는 생후 2∼3세 이전에 잘 발생하며, 대개 6세 이후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다.

  
종 류

사시성 약시(Strabismic amblyopia)
단안 약시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속칭, 사팔뜨기라고 한다. 주시를 위해 한눈을 강하게 사용하거나, 비교대성 주시를 하는 사시환자에서 심한 약시가 발생한다. 사시 환자에서는 두 눈이 다른 곳을 주시하고 있으므로 두 눈의 중심에 서로 다른 상이 맺히게 되어 시각혼란이 일어나게 되고 망막간 경쟁에 의하여 사시안의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 대개 6세가 넘으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되어 있으나 발견이 늦은 경우에도 반드시 치료를 시도해 보아야 한다.

부동시성 약시(Anisometropic amblyopia)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굴절이 다르거나, 또는 같은 종류의 굴절이라도 그 굴정도가 다른 것을 말한다.
사시성 약시 다음으로 빈도가 높으며, 일반적으로 근시에서보다 원시에서 약시가 더 흔하고,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양안의 굴절이상 차이가 클 경우, 두 눈의 중심에 같은 물체의 상이 맺히기는 하나 굴절이상이 큰 눈에 맺히는 상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그 눈의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여 약시가 발생하게 된다. 사시성약시나 시자극결핍성 약시에 비해 치료효과가 좋아서 안경교정만으로 약시가 치료되는 경우도 있으며, 10세가 넘어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서도 환자의 순응도가 높을 경우 비교적 치료효과가 좋다.

시자극결핍성 약시(Deprivation amblyopia)
가장 드물지만, 가장 손상이 크며,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선천성 백내장, 각막혼탁, 안검하수, 교정되지 않은 심한 원시 또는 난시 등으로 시력발달에 필요한 시자극이 차단되어 약시가 발생하게 된다. 지나친 가림치료에 의한 가림약시(occlusion amblyopia)도 시자극결핍성 약시의 한 형태이다. 시자극 결핍성 약시라 할지라도 절대로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되며, 실제로 사시를 동반한 선천성 단안 백내장 및 선천성 안검하수 환자에서도 치료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진 단

구조적 이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시력감소가 있으면서 약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들이 같이 존재할 때 약시로 진단을 내린다. 시력의 특징들만을 근거로 약시를 다른 형태의 시력상실들로부터 확실하게 감별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
진단을 위해 다른 검사방법들이 있다고 해도 약시의 존재와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시력측정이다. 시력표를 이용한 시력검사가 가장 중요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도 측정하는 장소, 검사자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며, 반복검사시 다른 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시력측정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보통 최대교정시력이 스넬렌시력표로 두줄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약시라고 하며, 숫자를 모르는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그림을 이용하거나(한식표준시시력표, 알렌씨카드 등) E 게임, HOTV검사 등을 이용하여 시력을 측정하기도 한다. 더 어린 아이들이나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텔러시력카드를 이용하거나 주시양상을 검사함으로써 시력을 추측할 수 있으며, 그밖에 시운동안진유발원통(OKN drum)을 이용하거나 VEP 검사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 자신이 인식한 것을 표현하는 방식의 검사에 비해 예민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치 료

약시치료의 목적은 약시안의 시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데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상안의 시력장애가 생기게 될 경우 약시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약시치료후 사시각이 줄거나 사위로 변하여 수술이 필요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약시치료는 먼저 백내장 등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제거하며, 굴절이상을 교정하고, 대부분의 단안 또는 비대칭적인 약시의 경우에서 더 좋은 눈의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나쁜 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크게 가림치료(occlusion)처벌치료(penalization)로 나눌 수 있다.

약시는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시로 인한 약시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아무런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도 3세가 되면 시력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며, 생후 4개월이 지나서도 눈의 위치가 정상이 아닌 경우 즉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린이에서 외상, 수술 등으로 한 눈을 가리게 될 경우 반드시 약시 발생을 염두에 두고 진료에 임하여야 하며, 약시의 발견이 조금 늦었거나 기질적인 이상이 동반되었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약시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시와 병역판정

약시와 관련한 병역판정 조항은 <징병신체검사등 검사규칙> 제282항으로 “약시는 객관적 소견을 첨부한 경우에 한하며 다음과 같이 판정한다”고 되어있다. 즉, 최대교정시력이 우안이 0.4미만 또는 좌안이 0.2미만인 경우 5급, 우안이 0.4이상, 0.7미만 또는 좌안이 0.2이상 0.5미만인 경우 4급으로 판정 받게된다. 또, 부동시는 난시가 합병된 경우 두 눈의 동일 축을 비교하여 오차의 절대치가 큰 쪽을 기준으로 하며, 굴절이상의 치료목적으로 한쪽 눈을 시술하여 부동시가 생길 경우 7급, 2.0D에서 3.75D미만인 경우 3급, 4.00D이상일 때는 4급으로 판정받게 된다.

  
 


약시와 병역판정
2002 지정업체 배정
적성분류14개에서12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