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거리로는 충분!! 시작이 좋다. 그 후로 2시간 동안 조과(수확)가없다. 어느 타짜가 얘기 했는지 정확한 것 같다.
첫 끝발이 멍멍 끝발”한동안 입질이 없자 새끼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는 회원들이 직접 잡은 고기로 회덮밥 생선구이 등 취향에 맞게 요리를 한다.언제나 회원들과의 점심식사는 즐겁고 웃음짓게 한다.점심을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 여전히 입질이 없다.
물돌이(들물에서 썰물로 바뀌는 시점)가 끝나더니 날물(썰물), 갑자기 물살이 빨라진다. 그 물살을 파고들면 뭔가가 있지 않을까?! 새삼 긴장하며 물살을 갈라본다.5, 6, 7번째 캐스팅. 여전히 입질이 없다. 좁쌀봉돌을 크게 물려 다시 도전. 낚시줄이 거의 풀려 나갈 때쯤 시원하게 줄을 잡아당긴다. 여유 없이 바로 집행. 녀석이 놀랐는지 반응을 하지 않는다. 30미터쯤 조용히 딸려 오는 것 같더니 다시 힘을 쓴다. 나도 이번엔 밀리지 않고 버티기!
쭉쭉 차고 나가는 모습이 아까 그 녀석“점다랑어”인 것 같다.

힘겨루기가 얼마나 팽팽했던지 찌가 공중에서 좌로갔다! 우로갔다! 물살을 가른다. 힘 좋은 녀석이다. 이번 녀석을 마지막으로 오늘 사냥은 끝냈지만 오랜만의 손맛이 아직도 짜릿하다. 정리를 하고 돌아오는 배는 범섬을 한바퀴 돌아 줬는데 정말 대단한 포인트다.
직벽에 중간중간 굴이 나있고 조류 또한 대단했다. 돌돔, 벵에돔, 참돔, 부시리 거의 모든 어종이 잡힌다니.다음 출조에는 채비를 든든히 해서 파이팅 해야할 것 같다.
낚시는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을 정도로 동서고금을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혹자들은 낚시인들에게‘낚시에 드는 비용으로 모처럼의 휴일에 식구들과 오손도손 푸짐한 갈비 잔치라도 벌리면 대우는 대우대로 받을 것이 아닌가?, 왜 돈은 돈대로 내버리고 고생은 고생대로 사서하는가? ’라고 질문하지만 직장뿐 아니라 모든 생활에서 억제 받으며 평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유한한 능력에 순응해 편함을 얻기보다는‘무언가’도전하는 데에서 참 가치를 찾는게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꼭 낚시동아리만이 아니라 사내의 다른 동아리 활동들을 통해서 반복되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진다면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고, 지친 업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