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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푸른 바다를 헤치고 힘차게 떠오른 저 태양은 언제나 변함이 없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는 처음 맞는 의식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대하게 된다. 더욱이 올해는 말의 해, 힘과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말의 멋드러진 갈기와 나는 듯이 달리는 날렵한 자태를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불끈 솟는다. 사람은 위대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찬양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단순한 찬양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새 것이 탄생하도록 돕는 한편, 새로운 것을 스스로 만들어갈 때 새해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2002년 임오년 한 해 우리 청의 목표와 계획이 직원들의 책상 한 모퉁이에 걸려 있다. 지난 해와는 달라지겠다는 우리 병무인의 의지의 표현이다. 이 중에 사랑과 존경이 함께 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자는 대목이 유난히 눈에 띈다. 올 한 해 우리 청이 기필코 이루어 내야할 정책 목표는 이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으나 나는 이 대목에 주목한다. 지난 수년간 가혹한 시련의 시간이 있었다. 우리에게 닥친 이 수난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서로에 대한 불신과 존경심의 부재가 주범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런 큰 불행은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혹간은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이 아침에 새삼스레 지난 상처를 들추어내고 곱씹는걸 마땅찮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리와 부정의 척결은 21세기 선진 병무행정의 실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의 각오가 식어진다면 언제든 나쁜 유혹이 우리 곁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지난 날 우리의 그 아픈 기억을 애써 잊으려 하지 않고 이를 꺼내 반성하고 새해 각오를 다지려하는 것이다. 해가 바뀌어 새 날을 맞이하는 이즘이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는다. 그런데 이 말 속에 담긴, 복을 받기 위해서는 복을 많이 지어야한다는 행위가 전제되어야함을 우리는 무심코 넘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 해 우리 청은 국민을 위한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신정보화사업과 입영일자 및 입영부대 본인선택 시스템 도입 등 우리 병무행정 사상 획기적인 사업을 추진해 그 결실이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행정편의와 이기심을 버리고 국민과 타인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노력한 덕분이었다. 이제 그간에 우리가 들인 노력은 복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名馬는 힘을 일컬음이 아니라 그 덕을 말하는 것이라 하였다. 우리의 내일은 보다 밝고 투명하고 사랑과 신뢰가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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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존경이함께하는 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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