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은 1861년-65년에 미합중국의 북부와 남부가 벌인 내전(內戰)으로 자칫하면 두 나라로 분리될 뻔 했으나 노예제의 해방을 주장한 북군의 승리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국가적인 단결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북전쟁의 원인은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남북간의 노예제도 시비, 각 지역간의 갈등 그리고 연방에서 벗어나려는 남부의 여러 주의 독립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1860년의 대통령선거에서 북부의 링컨 대통령이 당선되자 남부의 7개주(앨라배마·플로리다·조지아·루이지애나·미시시피·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는 연방으로부터 이탈할 각오로 남부연합을 결성하였다. 이에 대하여 링컨은 명확하게 반대를 하여 전쟁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1861년 4월 12일 새벽을 기하여 남부연합의 군대는 섬터요새를 포격하였다. 링컨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섬터요새에 식량을 보낸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링컨은 즉각 강력한 해군력을 이용하여 해상봉쇄를 명령하고 7만 5000명의 지원병을 모집하였다. 이때까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던 아칸소·노스캐롤라이나·테네시·버지니아 4개주가 남부연합에 가담하고 켄터키·메릴랜드·미주리 3개주는 연방에 머물렀다.

섬터요새 공격에서 승리한 남부군은 전쟁을 단숨에 끝내고자 북군의 수도인 워싱턴을 향해 진군했다. 마침내 7월 21일 북군과 남군은 드디어 부를랑강(江)에서 대치하여 전투를 벌렸는데, 수적으로 우세했던 북군이 오히려 훈련과 실전 경험 부족으로 남군에게 밀려 워싱턴 방위선까지 후퇴했다. 1861년 7월 4일 링컨은 비상조치를 취하여 워싱턴 주변에 3만여 명의 군대가 집결하고, 또한 1만 4000명의 군대를 동원하여 셰넌도어 계곡의 방위를 철저히 했다.

이후 전세가 북군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자 북군은 남부연합의 수도인 리치먼드를 공격했다. 북군은 1862년까지 약 15만 명의 병력을 이 공략전에 투입하였으나, 함락은 쉽지 않았다. 남군의 사령관으로 새로 임명된 사람은 훗날 남부의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일컬어지게 된 로버트 에드워드 리(Robert Edward Lee) 장군이었다. 남군은 리 장군의 뛰어난 판단력과 면밀한 작전으로 리치먼드 가까이까지 접근한 북군을‘7일전투’끝에 격퇴시켰다. 리는 자신이 이끈 군대를 노스버지니아 군단이라 명명하고, 9월에 북부 침공을 개시했으며 다음 해 7월에도 두번 째로 북부를 침공하여 결국 남북전쟁 중 최대의 격전으로 불리는 게티즈버그 전투를 야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