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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동아리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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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셔틀콕"을 향하여
[동아리소개/경인청 배드민턴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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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청 배드민턴 동호회
한 소 열(인천.경기 지방병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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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달력이 절반을 넘어갈 때 쯤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모여 "셔틀콕"이라는
이름으로 팔달산 자락에 웅지를 틀었다.
태양이 채 뜨거워지기전에 시작된 작은 모임의 회장을 맡고 같이 어울어져 지내는 동안 우리
모임은 시간이 갈수록 그 열과 빛을 더해가는 햇님과 더불어 점차 활성화 되어갔다. 식사 후
컴퓨터나 쳐다보며 보내던 무료한 점심시간이 그야말로 삶의 재충전 시간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운동 후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을 보면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장으로 가서 소름이 돋을 정도의 찬물을 뒤집어 쓰고나면 세상사는 맛까지 느낄 정도이다.
얼마나 지속될 지 궁금해하던 다른 직원들이 선선한 가을바람을 지나 눈이 내릴 때까지 활동하는
우리 동아리의 모습을 보고는 회원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셔틀콕 총무인 김선갑씨의 기술지도와 다른 회원들의 바지런한 활동으로 우리 동아리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았다. 더불어 우리둥지에도 눈이 소복히 쌓여갔고 치우기도 전에 또
다시 내리는 눈 덕분에 코트는 돌덩이 같은 얼음으로 바뀌어버렸다. 겨우내 동면에 들어간 곰이
동면에서 깨어날 때쯤이면 홀쭉해져서 나오는데 우리는 겨우내 운동부족으로 잔뜩 살이 올라 있었다.
이렇게 겨울을 보내고 팔달산이 서서히 녹색으로 변하면서 우리들의 활동도 시작되었다. 먼저 겨우내
엉망이 된 코트를 다듬어 가기 시작했다. 마른 모래와 흙을 트럭으로 실어와 바닥을 다지고 골을
만들어 배수를 도왔다.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 오면서 망신창이가 된 황무지 같은 코트는 회원들과
여러 동료직원들의 도움으로 신부화장을 하고 난 새색시처럼 바뀌어졌다.
이제는 겨우내 쌓인 눈을 거둬내고 파란 싹을 틔우는 저 땅의 지력을 받을 때가 되었다. 이제 우리
셔틀콕도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가쁜 숨과 함성의 메아리를 다시 들으며 배드민턴 라켓을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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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여름호 병무지
통권 제 48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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