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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병무직원 여러분!
병무청 창설 제 30 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본인은 오늘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조직의 축소와 인원의 감축, 그리고 장기간의 병역비리수사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맡은 바 책무에 헌신해 준 본청 및 지방청 병무직원들과
일선의 병무담당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치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壯年 병무청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1970년 8월20일 창설된 이후, 우리는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국방행정의 최일선을
담당한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왔으며,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병역의무부과의 실현을 위해 혼신을 바쳐 온 세월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30년 우리 행정사 속에는 어느 부처도 감히 해내지 못한 과감한 쇄신과 혁신의 노력으로
최초의 대통령기관표창의 영예를 누렸는가 하면, 지난 98년엔 민원행정서비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빛나는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복무를 마친 사람에 대한 우대정책의 미흡과,
병역자원 공급과잉 해소책으로 마련된 다양한 형태의 대체복무제도 등 병역제도의 구조적 결함으로
비리와 부정이 발생하였으며, 그때마다 뼈를 깎는 자정의 노력과 함께 2-3차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한 바 있음에도 아직 우리의 행정은 비리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친애하는 병무직원 여러분!

비록 지금 우리의 명예는 실추되었고 국민으로부터 완전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지 못하긴 하지만,
지난 30년 선배동료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은 우리 병무행정이 인터넷을 통한 민원처리와
신정보화 시스템의 구축 등을 통해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는 행정기반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튼튼히 다지는 첨단기술 행정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기쁨보다는 가슴아픈 기억이 더 많았던 우리의 지난 역사일망정 이를 아끼고 지켜야할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때문에 부끄러운 과거를 감싸안고 아픈 상처를 보듬으며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병무행정의 완벽한 수행이야말로 통일의 그날을 앞당길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21세기 병무행정사의 새 장을 힘차게 펼쳐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오늘 병무청 창설 30주년의 뜻깊은 날을 맞아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하고 여러분의
동참을 당부합니다.

첫째, 병무행정 혁신의 지속적인 추진입니다.
부임과 동시에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호소한 병무행정 정보화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의 고객인 국민의 편익을 위해 총 29건의 개선내용을 확정하고, 그 중에 병역의무자의
국외여행 규제완화와 재학생 입영연기 확대 등 21건을 개선한 바 있으나, 이러한 규제의 폐지 또는
완화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행정의 최일선 조직이었던 읍·면·동 병무담당제도의 폐지와 조직의 축소,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다양해져 가는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업무처리 방식이 필요하며, 새로운 정보체계의 구축만이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우리
병무청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추진중인 신정보화 시스템 구축사업에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시고 적극 동참함으로써
미래 우리행정의 밝은 길을 열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둘째, 21세기형 신 병역제도의 개발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계는 지금 정보를 바탕으로 한 지식경영시대로 진입하였고 우리를 둘러싼
주변환경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무행정과 직결되는 안보환경의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며, 국민들의 선진화된 의식과 함께 공행정분야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분출되어
이제 행정도 국민을 규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해 있습니다.

또한, 남·북한 관계의 증진으로 병역의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인식의 변화에 대비해야겠으며,
미래 병역제도의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조직의 나아갈 길을 새롭게 선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모색도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병역의무 이행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병무청의 존립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하여 이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함께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신 병역제도를 개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새로운 병무인상의 정립입니다,
대부분의 병무직원들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맡은 바 책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왔으나,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실정입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들이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흩어졌던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며, 성실하고 정직하며
사랑과 믿음을 주고받는 새로운 병무인상을 정립,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직원여러분!

저는 지난 3년간의 병역비리 수사로 여러분의 심적 고통과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사를 빨리 마무리 짓지 못하는 이 상황에 대한 원망의 소리도 들려옵니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 현실이 저 또한 가슴
아프지만, 그러나 병역비리의 완전한 척결은 21세기 우리가 넘어야할 산이며 우리의 숙명적 과제입니다.
그러니 좀 더 크게 그리고 멀리 바라보고 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갑시다.

우리 다시 일어섭시다!

다시는 이런 부끄럽고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환골탈태의 각오와 자세를 새롭게 다짐합시다.

21세기 병무행정의 발전과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2000년 8월 20일
병무청장 오 점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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