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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사람] 휠췌어 위의 아이슈타인 스티븐 호킹 '

최은순(총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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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췌어 위의 아이슈타인 스티븐 호킹

우주의 비밀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 “휠체어 위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우는 스티븐 호킹 교수가 지난 8월 29일 방한하였다. “인간을 위해 신에게서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의 운명을 무릅쓰고 저는 우리가 우주를 이해할 수 있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방한한 뒤 청와대 등에서 잇따라 강연을 해 온 스티븐 호킹 교수는 그리스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다는 이유로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 먹히는 가혹한 형벌을 받았던 것처럼 반평생 이상을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우주와 이론 물리 연구에 몰두해 온 그의 학문적 열정을 비록 육성은 아니지만 컴퓨터 장치에서 나오는 음성으로 펼치었다.

호킹 교수는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출생해 ’62년 옥스퍼드대를 3년만에 마치고 20세에 켐브리지대 물리학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조정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건강했던 그는 ’63년 근육이 점점 수축되는 루게릭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그의 학문인생은 그때부터 본격화 되었다. 「특이점 정리」, 「블랙홀의 증발」, 「양자중력론」 등 현대물리학의 흐름을 바꿔 놓는 혁명적 이론을 잇따라 내 놓았다. ’74년 사상 최연소 영국왕립학회 회원이 되었고 ’80년부터 켐브리지대 석좌 교수로 있다. 그가 일반인들을 위해 우주의 역사와 시공간 개념을 쉽게 풀어 쓴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88년 출간후 40여개국에서 1,000만부 이상 팔리며, 과학서적의 역사 속에서뿐만 아니라 문학의 역사 속에서도 널리 읽혀지는 책으로 남고 있다.

그는 대중 강연가로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우주론을 기발한 제목 “The Universe in a Nutshell"으로 요약했다. In a nutshell은 관용구로 ‘한마디로 줄인’의 의미다. 즉 우주를 간략히 설명하겠다는 것, 그러나 글자 그대로 '호두껍질 속의 우주' 라는 의미도 있다.

그는 청와대의 연설 서문에서 그의 업적과 그가 어떤 어려움을 극복해 왔는 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부탁에 ‘저의 가장 큰 업적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호두껍질 속의 우주'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현재의 표준적인 우주생성 모델인 대폭발(빅뱅)이론이 전제하고 있는 최초의 한 점, 즉 특이점에서는 그 어떤 물리법칙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는 ‘허시간(虛時間)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이 특이점을 피하려고 시도해 왔다. 그 결과 한편으로는 우주의 처음이나 끝을 나타내는 시간적 경계가 없고 또 공간적 부피는 있되, 경계가 없다는 ‘무경계 우주’와 다른 한편으로는 ‘허시간’으로 본 우주가 마치 호두껍질처럼 구 모양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생각에 이른 것이다.

그는 “상식이란 우리가 자라면서 익숙해진 편견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며 상식을 깨는 이 새로운 이론이 머지 않아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는 실험을 통한 검증은 불가능 하지만 수학에 의존해 우주의 기본법칙에 관한 완전한 이론을 찾아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호두껍질 안에 갇혀 있으면서도 우리자신을 무한한 공간의 왕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휠체어에 갇혀 있으면서도 무한한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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