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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독자살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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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살롱] 그래 열심히 해보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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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한(인천.경기지방병무청공익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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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열심히 해보는 거야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무청에서 근무한지도 벌써 넉달째. 나에게 짧지만은 않은 긴 시간이었다.
그동안 생활하는데 쫓겨서 지금껏 어떻게 지내왔는 지를 뒤돌아볼 겨를도 없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나의 지난 생활을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4주간의 훈련을 갓 마치고 병무청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는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속에서 낯선 사람들과 일하려니 정말이지 어색하고 힘들었다. 평소에도 사람얼굴과 이름 익히는 데에 자신이 없는 편이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 직책 등을 익혀야 하는 것도 어려웠었고, 가족 외에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주로 생활을 해오다 모두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나에겐 아버지뻘 고모뻘 되는 직원들을 대하는 것도 어려워서 처음엔 ‘안녕하세요’란 말조차도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직원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고, 잘 대해 주셔서 지금은 내 가족처럼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청의 고참 공익근무요원들도 신참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잘 가르쳐 주며, 동료와도 서로 친하게 생활하고 있어 사회새활도 배우고 나의 발전에도 투자할 수 있어 병무청에 복무하게 된 것이 나에게 큰 행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새롭게 주어진 낯선 환경… 모든 일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심지어 문서발송이나 FAX 보내기 같은 간단한 일도 몇 시간 동안 일을 할 때면, 얼굴이 시커멓게 타고 옷을 땀으로 흠뻑적신 적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집에 가면 피곤해서 밥 먹고 바로 잠이 들어버린 날이 여러 차례였다.
하지만, 힘들고 피곤했던 4개월의 시간은 이젠 내게 주어진 일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가운데 내 생활에 여유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퇴근후에 평소에 하고 싶었던 공부와 운동도 시작하였다.
사실 보충역으로 근무하게 되면 현역보다 2개월 더 근무하면서도 사회에 나가게 되면 현역으로 제대한 사람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생각한다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에 무엇인가 한 두가지 정도의 능력을 더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나중에 군문제에 대한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오늘도 나는 몇번이고 ‘그래 열심히 해보는 거야’. ‘그래 열심히 해보는 거야’하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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