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퇴임하신 이강식 선배님께서 지난 2005년「키워드(key word)의 노자철학 탐색」에 이어 올 7월에「사색, 노자도덕경 」을 출간하였다.

선배님은 병무청에 재직하던 1990년도에 노자철학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공직생활 중에 쌓인 시름이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많은 위안을 받으셨다 한다. 그 이후“내 삶의 좌우명은 노자 사상이다”라고 할 만큼 노자철학에 심취하셨다고 한다.

저자는 출간사를 통해 노자철학의 핵심 키워드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고 소개한다. 세상을 너무 각박하게 버둥거리지 않아도 문제는 해결된다는 것이 성인 노자의 철학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노자철학에 대하여“사람이 만일 무위를 행한다.
면 개인적인 재앙뿐만 아니라 온갖 형식의 재앙까지도 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한다.「 노자 도덕경」은 고전이면서도 현대적인 사상서에 비견되는 위대한 철학서로서 서양의 젊은 학도들 사이에서도 동양철학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고 한다.

최근 우리사회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자신과 본인이 몸 담고 있는 조직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 이기주의가 점차 팽배 해지고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조금씩 양보하면서 자신의 욕심과 집착을 버리는 일, 이것이 노자철학의 현대적 실천이 아닐까...

이 책에는 특히 매 장마다 사계의 자연을 담은 사진이 함께 실려있다. 형형색색의 꽃망울, 아침이슬을 머금고 하얗게 소름이 돋아난 포도송이, 풍성한 수확을 위해 힘차게 쟁기질을 하고 있는 누렁소 등... 책을 읽는 즐거움이 두 배는 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