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서 이따금 흘러나오는 일부 연예인들의 군대 피하는 이야기는 내게 실소만 머금게 한다.
사회와 달리 군대라는 조직은 합리적이라 좋았다. 명령에 따르며, 자기의 책임을 다하면 된다. 그래야 군대는 강해지고 나도 강해진다. 잔머리를 안 굴려도‘국방부시계’는 돌아가니까. 힘들다는 유격훈련은 헬스클럽 정도로 생각하며 기꺼이 기압에 응하고, 비무장지대 경계를 위한 벌목·벌초 작업에 지원, 비무장지대에서 텐트 생활도 했다. 지뢰의 위험을 무릅쓰고 비무장지대 출입 등 전투병과 다름없이 여러 훈련에도 참가하려고 노력했다.(나는 정훈병이었다.)
1969년 1월21일, 1. 21사태 이후 서부전선에서 한 달 이상 매복근무도 경험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말을 생각하며 위험에 초조해 하기보다 자연인의 생활을 달콤하게 맛보았던 것이다. 위인전이나 또는 어떤 박사의 논문보다 나를 감동시킨 게 바로 군대생활의 많은 경험들이었다. 다른 이의 이론보다 자신의 경험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기 때문이다.
돈 없이 해외여행도 군대에서 했다. 내가 어릴 적 꿈꾸던 야자수가 있는 나라! 베트남! 월남참전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군대를 피하는 자는 비겁하다.
세상에서 가장 추한 인간은? 바로 비겁자이다.욕 가운데 가장 심한 욕은? “ 야! 이 비겁자! ”라는 말이다.
군대는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가 첫째이다. 국민을 보호하는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일이다. 이런 일을 피하는 자가 과연 어떤 얼굴로 세상을 대할 수 있을까?
세계역사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잡은 어린이, 여성 등 노약자들이 존재했다. 그런 나라는 지금 모두 선진국이며 강대국이 되었다. 젊은이가 군대를 피하는 나라의 미래를 우리는 안다. 자신의 부모형제를 지키기 위해 젊은이들이 머리를 깎고 입대를 한다.

최근 미국의 Rock 밴드 3 Doors Down 이 흥미로운 곡을 발표했다. 미국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자극하는 노래‘Citizen Soldier’이다. 미국 주방위군 (United States National Guard)의 신병 모집 켐패인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 노래를 캠패인 송으로 사용했다. 그 노래의 내용이다.
“국민의 등불이 되어, 국민을 어둠으로부터 보호하고 국민의 피난처가 되어 그들을 지킬 것이다.
국민의 군대여 우린 항상 준비가 되었으며, 우린 항상 국민 곁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