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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바닷물과 청국장 그리고 소금
작성자 : 이수화 작성일 : 2024-02-29 최종 수정일 : 2024-02-29 조회수 : 65
바닷물과 청국장 그리고 소금

나는 어릴 적 바다가 닿은 마을에서 자랐다. 그러다 보니 바다는 내 놀이터였다. 그 곳에서 수영하고 낚시하고 배를 타면서 놀았다. 또 바다는 내 비밀 상점이었다. 돈을 내지 않아도 자맥질 몇 번이면 해삼, 가리비, 미더덕, 미역 등 수많은 해산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놀이터이자 상점인 바다는 때때로 파도를 이용해 나에게 짠물을 수시로 먹였다. 그럴 때마다 왜 바닷물은 짤까, 동화 속 이야기처럼 바다에 잠긴 맷돌에서 소금이 나오는 게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선생님께 여쭤보니 바닷물에는 약 3~4% 정도의 염분이 있고 염분이 아예 없거나 너무 높으면 바다 속 생명체가 살 수 없다고 하셨다. 소금은 내 비밀 상점을 지켜주는 고마운 것이구나!
 
우리집은 식구가 아주 많아서 추운 계절이 오면 어머니께서는 겨우내 먹을 청국장을 만드셨다. 밭에서 직접 재배한 콩을 가마솥에서 잘 삶아 장독에 넣은 뒤 아랫방에서 이불을 씌워두고 군불을 지펴 발효를 시켰다. 어머니는 청국장을 띄울 때 작은 독에 나누어 담으셨는데 그때는 꼭 약간의 소금을 넣으셨다. 연유를 여쭤보니 소금을 넣지 않고 보관하면 상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이야 냉장고가 있어 보관이 쉬우니 무염으로도 가능하지만 그 시절에는 소금을 넣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었다. 소금은 우리집의 겨울 먹거리를 지켜주는 아주 고마운 것이구나!
 
우리 주변에도 소금과 같은 소중한 존재들이 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젊은 청춘들이 바로 그들이다. 여기에는 사회복무요원들도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우리 사회에서 꼭 도움이 필요한 분야인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요양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은 묵묵히 봉사하고 헌신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경남지역에도 623개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1,400여 명의 소금들이 있다. 병무청에서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미담 사례를 찾아 표창하며 언론에 알리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우리 사회에 아주 귀중한 소금이 되어주는 이들에게 부디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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