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국가 발전을 담당하고 국민을 위한 공정한 행정 실현에 최선을 다할 의무를 지닌 사람입니다. 특히 병무행정의 경우 의무를 부과하는 부담행정 업무를 주로 수행하기 때문에 관련 법령과 법규뿐만 아니라 업무처리 과정 전반을 숙지하고, 원칙과 절차를 준수하며 책임행정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런 업무를 담당하는 병무청의 신규 공무원으로서 제일 우선해야 할 것은 내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관련 지식을 찾아보는 것이었고, MOAS 지식뱅크와 법령집을 읽고, 선배님들의 조언도 구하면서 제 머릿속의 물음표를 지워내려 노력했습니다. 여전히 주변 선배님을 귀찮게 하는 질문쟁이 신규 공무원이지만 예전처럼 업무에 대한 걱정으로 좌절하진 않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담당구를 배정받아 업무를 시작한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신규라는 이름으로 질문만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기존의 업무처리 절차만을 고수하며 따라가려고 한다면 자기 발전으로 가는 길은 점점 멀어진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 중입니다. 가끔은 까다로운 민원 전화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한 번 해본 업무인데도 기억나지 않아 자책을 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미진한 부분을 찾아 해결방법을 모색하면서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 해야지,,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신규 공무원으로서 저는 아직 배우고 익힐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배우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금의 이 마음, “나는 배우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지치거나 좌절하지 말자”라는 다짐을 되새겨 봅니다.

“초심(初心)을 잃지 말자”라는 말이 있지요. 누구에게나 처음 시작하며 최선을 다하자, 열심히 하자라는 약속을 합니다. 저 또한 스스로에게 배우자, 노력하자, 지치지 말자라는 다짐을 해보며, 이 다짐을 잊지 말자고 스스로와 약속합니다.
제 자신과 맺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이제 4개월이 지났을 뿐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지금의 나를 뒤돌아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는 자랑스런 병무행정 전문인이 되어 신규직원의 각오를 되새기던 나를 보며 웃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