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정신없이 출근준비를 합니다.출근길의 상쾌함이 병무청 사무실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웃고 인사하겠습니다. 저의 든든한 두 선배님들!! 민원실에서 1년 동안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으로 수시로 저의 질문에 답해주고 설명해주어 지금은 통쾌하게 병무행정을 격파하고 있답니다. ㅋ 나보다 나이는 많이 어리지만 든든한 선배님들!! 사랑해요 ~ ~

#1. 유쾌
쿵! 쿵! 와하하하
경남병무청 유일한 여자 BOQ의 저녁은 떠들썩하게 시작됩니다. 낮에 열심히 일을 해서 힘들법도 한데 이상하게 숙소에 여자 셋이 모이면 에너지가 넘쳐 매일매일이 시트콤입니다.
아침마다 출근할 때는 우아한 블라우스와 치마를 즐겨 입지만, 퇴근 후 모습은 조금씩 과격해집니다. 셋 다 알록달록한 파자마를 입고 여자들의 영원한 숙제인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한명이 다리를 찢으면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납니다. 누군가가 물구나무서기가 좋다고 하면 모두 다 물구나무서기를 하느라 벽에 쿵! 바닥에 쿵! 그 뒤엔 세 명의 웃음소리가 떠나갈 듯합니다. 둘의 도움을 받아 한사람씩 물구나무서기를 하다보면 얼굴이 새빨개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면서 내려올 일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내 몸을 지탱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어 이제 십분 정도는 거뜬히 물구나무서기를 할 수 있고, 거꾸로 보이는 세상이 눈에 점점 익숙해지듯 개성 강한 세 여인이 사는 모습도 몸에 익숙해졌답니다.

#2. 상쾌
유쾌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정신없이 출근준비를 합니다. 현재 숙소에서 경남청까지는 걸어서 20여분 거리입니다. 멀다면 멀 수도 있지만, 시원한 바람과 세 여인의 지칠 줄 모르는 수다에 취해 있다보면 어느새 병무청이 두둥 나타납니다. 진해만큼 벚꽃이 많은 이곳에서 4월의 출근길은 상쾌 그 자체입니다. 고소한 팝콘을 한가득 꽂아놓은 듯한 벚꽃나무들 사이로 하얀 꽃잎을 맞으며 가는 길은 봄 소풍 가는 아이마냥 신나게 만들어줍니다. 출근길의 상쾌함이 병무청 사무실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웃고 인사하겠습니다.

#3. 통쾌
딸 부잣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군대용어는 듣지도 못한 저에게 병무행정은 거대한 장애물이었습니다. 이 장애물을 격파하기위해 아무리 병무행정 법령을 들여다보고 줄을 그어 봐도 좌절만 깊어집니다. 하지만 저의 든든한 두 선배님들!! 민원실에서 1년 동안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으로 수시로 저의 질문에 답해주고 설명해 주어 지금은 통쾌하게 병무행정을 격파하고 있답니다. ㅋ 나보다 나이는 많이 어리지만 든든한 선배님들!! 사랑해요~~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병무청 생활이 많이 걱정됐지만 보영이와 미정이가 함께해서 너무 즐겁고 든든합니다. 다른 에피소드들도 많이 있지만 다들 시집을 가야하기에 우리끼리 비밀로 간직하고자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맛있는 소주 한잔 사주시면 하나씩 알려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