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그리스의 어느 작은 섬. 결혼식을 앞둔 주인공 소피에게는 한 가지 큰 고민거리가 있다.
자신도 남들과 같이 결혼식장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싶지만 정작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언제나 아버지의 존재를 갈망해왔던 그녀는 어머니의 일기속에 등장하는 세 남자를 자신의 아버지 후보로 점치고 그들에게 일일이 청첩장을 발송한다.

"뮤직컬 애호가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속에 연일 매진이라는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달리는 대작"

● 들어가기에 앞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로 극찬을 받으며, 전회 매진과 기립박수라는 찬란한 명성을 쌓던 ‘맘마미아’.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며 이슈를 몰고 왔던 이 작품은 많은 뮤지컬 애호가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연일 매진이라는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달리는 대작이기도 하다. 게다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장르였던 ‘뮤지컬’을 대중적인 문화극으로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 작품이기도 할 것이다. 때문에 뮤지컬에 전혀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들에게조차 맘마미아라는 작품은 무척이나 친숙한 이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내가 이 맘마미아라는 작품을 보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사실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가격적인 부담도 있었거니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그동안 한 번도 접해보질 않았던 터라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주변에서 이 작품을 보고 와서 극찬을 하던 친구들을 종종 보기는 했지만 가벼운 맞장구만 쳐줄 뿐 정작 관심의 대상에서는 항상 제외되어 있었다. 그러던 내가 맘마미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우연한 기회에 TV를 통해 박해미라는 배우를 보고 난 후부터였다.
‘하늘이시여’라는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출연하여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아야 했던 중견의 여배우 박해미. 무엇보다도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활기에 넘쳐있으며, 자신의 일에 대한 프라이드와 삶에 대한 의욕에 차있는 모습은 한참 젊은 나이인 나에게 부끄러움과 더불어 존경심까지도 느끼게 해주었다. 때문에 그녀가 주연을 맡았던 이 작품에도 자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뮤지컬과는 처음으로 대면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너무나도 긴장되는 마음으로 오페라 홀을 들어서게 되었고,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한 규모에 다시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무대의 스케일이 일반 연극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컸으니 처음 와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방대한 규모에 압도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한참을 벼르던 맘마미아라는 뮤지컬을 직접 눈앞에서 만나 보게 되었고, 이 작품을 통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담쌓고 살았던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친분을 쌓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 줄거리
는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듯 전설적인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을 엮어서 만든 뮤지컬이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야 아바라는 그룹에 대해서 그리 많이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이 남긴 히트곡 만큼은 익히 들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때문에 뮤지컬을 보는 내내 흥겨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아바의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자라온 부모님들 연세 되시는 어른들에게는 더욱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무대는 그리스의 어느 작은 섬. 결혼식을 앞둔 주인공 소피에게는 한 가지 큰 고민거리가 있다. 자신도 남들과 같이 결혼식장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싶지만 정작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언제나 아버지의 존재를 갈망해왔던 그녀는 어머니의 일기 속에 등장하는 세 남자를 자신의 아버지 후보로 점치고 그들에게 일일이 청첩장을 발송한다. 물론 어머니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말이다. 그리고 결혼식 하루 전 그 세 명의 남자, 샘, 빌 그리고 해리는 추억이 깃든 그 섬에 일제히 도착하게 되고 뜻하지 않게 자신의 옛 애인이자 소피의 어머니인 도나와 만남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