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마을을 나와 다시 학동 쪽으로 가는 도로를 타고 2분쯤 달리면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바로 신선대 전망대인데, 주변의 아기자기한 경관을 거느리고 신선놀음을 하는 형상인 신선대를 위쪽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곳에서는 멀리 다포도, 천장산과 함께 오색바위, 다도해, 매물도 등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과 바다와 섬들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머릿속에 아름다움 그 자체로 각인이 된다. 차를 타고 지나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도 발길을 잡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 경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황홀하다.

학동몽돌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에 노랗게 핀 유채꽃 밭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이 있어 잠시 머물러 유채꽃향기도 맡고, 흩날리는 벚꽃비도 맞으며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선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해금강선착장부터 여러 관광을 마친 후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로 오면 학동몽돌해수욕장이 있다. 모래사장대신 몽돌이라 불리우는 조약돌이 해변에 펼쳐져있으며, 파도소리에 발을 맞춰 몽돌해변을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좋다. 4월은 숭어축제가 한창으로 숭어잡기대회와 불꽃축제, 노래자랑 등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으며, 만원을 내고 아이들과 숭어잡기대회에 참가하면 산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북적거리는 숭어축제 현장을 뒤로 하고, 30분쯤을 달리면 신현읍 고현리에 있는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6.25전쟁당시 포로에 대한 사실을 잘 알려주고 있다. 제네바 협약에 의하여 관리되는 포로들은 한국군 보다 좋은 식사를 제공받고, 기술도 익히며, 자유시간을 갖는 등 권리를 누릴 수 있었고, 포로 안에서 또 다른 이념대립으로 인하여 반공포로와 친공포로 간의 갈등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다. 많은 영상물과 모조인형, 포로수용소 내·외부를 재현함으로써 당시의 상황을 잘 말해주어 교육적으로 정말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루란 시간은 거제도 전체를 둘러보기엔 너무 짧아 적어도 1박2일 이상 여행할 것을 권장한다. 그만큼 거제도는 ‘눈이 즐겁다’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곳곳에 해안과 섬들이 즐비하며, 푸른빛 바다에 수많은 생명체들이 넘쳐나는 자연의 선물이자 지상의 낙원이다.
언제라도 가게 된다면 특히 4월 여행을 가보자.
따뜻한 날씨에 자연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생동하여 일상의 지친 피로를 단번에 날려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