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검사과정에서 종합 적성검사 실시
징병검사는 19세 병역의무자를 대상으로 신체검사와 심리/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신체검사는 정형외과, 내과, 신경과 등 과목별 전문의사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역복무에 적합한 지 여부를 의료적으로 판단한다. 한편 심리/적성검사는 일반적인 인성검사 이외에 기억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공간지각능력, 기계조작능력, 반응능력 등 종합적인 적성검사를 함께 실시하고 있다.

복무적격자는 신체상태에 따라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 입영조치
징병검사 결과에 따라 복무적격(합격), 잠정적 부적격(재신체검사), 복무부적격(면제)으로 병역처분하며, 복무적격자는 신체상 무리한 군사복무를 방지하기 위해 다시 모든 분야 복무가능자, 제한된 분야 복무가능자, 제한된 기초훈련후 제한된 분야 복무가능자, 기초훈련면제후 제한된 분야 복무가능자 등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입영하게 된다.

현역병은 연 4회 매분기 첫째 날에만 입영
현역병 징집은 합참 편제담당 부서의 소요제기에 따라 지방병무청 통제하에 지역병무사무소가 소요를 할당하며, 의무자로부터 군별/부대/지역/병과/취미 등을 기록한 신청서를 제출받아 본인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여 입영일자 및 부대를 결정한다. 특이한 것은 입영일을 연 4회 매분기 첫째 날로 고정,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징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역병, 연장복무 및 분할복무 허용
현역병 복무기간은 9개월인데,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사람은 지원에 의해 2∼13개월 연장복무도 가능하며, 또한 의무복무기간 중 분할복무도 가능하다. 분할복무제도는, 예컨대 6개월 복무 후 대학, 직업학교 등에 입학하는 경우 군 복무를 일시 중단하고 학업을 마친 후 다시 입영하여 잔여기간을 복무하는 제도로, 최대 2회에 걸쳐(45일씩) 분할하여 복무할 수 있다.

45세까지 예비역 복무
현역기본복무를 마친 사람은 그림과 같이 동원대기, 동원소집훈련, 전시복무 등 45세까지 예비역으로 복무하여야 한다.

동원소집은 동원명령에 따라 지역병무사무소에서 소집통지서를 발부하며, 소집통지서를 받은 예비군은 즉시 해당부대로 입영하여야 한다. 한편 소집부대는 필요자원을 지명하여 소집 요구할 수 있으며, ‘92년 이후에는 부대/지역병무사무소/예비군 간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 본인의 희망을 고려하여 입영부대를 지정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본인 희망에 따라 사병출신도 일정한 교육을 거쳐 예비역 장교로 복무할 수 있으며 진급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역은 9개월, 민사복무는 10개월
구 소련 해체로 동서냉전이 종식된데다 ‘90년 통일 및 최근 유럽통합의 진전으로 전쟁 위협이 사실상 소멸됨에 따라, 통일 이전 67만 명이던 병력이 ‘01년 현재 32만 명 수준으로 감축되었다.
이러한 병력감축에 따른 잉여자원 해소를 위해 통일 이전 15개월이던 현역 복무기간을 단계적으로 단축, ‘02년부터 9개월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역복무기간 단축과 연계하여 민사복무기간도 통일 이전 20개월에서 ‘02년부터 10개월로 단축되었다.

최근 모병제로의 전환 움직임과 전망
독일은 통일 직후 모병제 도입을 검토하였으나, 통일의 안정성 유지 등을 이유로 징병제를 고수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병력감축에 따른 잉여자원 발생/병역기피 현상 점증/안보의식 이완 및 징병제에 대한 비판 확산 등 병역환경이 급변하고, 유럽통합의 한 축인 프랑스가 2003년 부터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하면서 독일측에 공동으로 징병제의 개편을 제의함에 따라 병역제도 개편 논의가 촉발되었다.
특히 모병제 전환은 중도좌파 성향을 보이는 집권 사민당-녹색당 연립정권 중 피셔 외무장관 등 녹색당이 주도하고 있으나, 보수야당인 기민당과 軍이 강력 반발하고 있고 사민당 소속 슈뢰더 총리도 병력감축 쪽에 비중을 두고 있어 조기 실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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