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54 여름호::::::

산업기능요원의 채용을 희망하는 지정업체와 산업체 근무를 희망하는 병역의무자를 한자리에 모아 구인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산업기능요원 채용박람회가 전북지방청을 시작으로 전국의 8개 지방청에서 실시되었다.

산업기능요원제도는 산업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대체복무제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선발되면 해당업체에서 28개월 간 근무하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게 된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은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람으로 한정했는데, 이는 병역자원의 감소로 현역병 판정을 받은 산업기능요원 편입정원이 지난 해와 비교해 올해에는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국을 돌면서 병역지정업체와 병역의무자를 한 자리에 모아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방청에서는 이번 산업채용박람회의 준비를 위해 안내장 발송에서부터 행사 참여희망 업체별 명단 작성과 채용면담추진 등 전 과정을 준비하느라 연일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지방청직원들의 수고 덕분에 개최하는 지역마다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는 게 현장을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이다.

실제로 5~6월 중 개최를 예정하고 있는 서울과 충북을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채용박람회」를 실시한 결과, 총 879개 업체와 2,648명의 병역의무자가 참가하였다. 이 중에 1,630명이 산업기능요원으로 취업을 희망해오는 등 이번 <산업기능요원 채용박람회>가 보충역의 산업체 취업에 큰 도움을 주고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또한, 개최지 곳곳에서는 미담도 끊이지 않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창원사무소 관내 모 업체에서는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하여 우수인력 14명을 한번에 채용하게 되어 인력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병무청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하는 행사였던 만큼 미숙하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유관기관의 협조가 미흡하여 행사장소 마련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진행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것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시행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행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