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우리 병무청에게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대구·경북지방청이 국민이 뽑은 최고의 행정서비스 기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옴브즈만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는가 하면, 지난 연말엔 대통령비서실 이첩민원해결을 가장 만족스럽게 해결해 준 기관으로 우리 병무청이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 아쉽고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 해 9월 발생한 일부 연예인 및 프로야구 선수 등의 병역면탈 사건은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킨 또 한번의 큰 충격이었습니다. 우리 병무직원이 단 한 사람도 연루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우리 행정의 사각지대를 미리 감지하고 이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은 깊이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이런 점을 교훈 삼아 병무행정 전반을 재점검해 이를 보완해 나가는 해가 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이 믿고 만족하며 감동하는 『친절/감동의 병무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며, 다음의 몇 가지를 강조합니다.

「병무행정 혁신 비전 2010」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병무혁신 0308>을 달라진 환경에 맞게 보완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병무행정의 중장기추진계획으로, 올 3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기왕에 익숙해 있던 것을 바꾼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은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소명입니다.

병무행정은 국민의 의무를 제한하고 억제하는 규제행정이므로 공정하고 철저한 행정만으로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해 친절경진대회 등 친절병무청 운동에 매진한 결과 큰 효과를 거양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친절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이 믿고 인정하며 감동하는 병무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시다.

병무행정은 절대로 방심해선 안 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허점을 보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징병검사 체제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는 한편, 병역면탈 유형을 사전에 감지 예측하기 위한 <병역면탈 조기경보시스템> 등과 같은 과학적인 감시시스템을 마련, 병무행정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모든 정책은 결국 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국민의 편익을 고려한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국민의 뜻을 알아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우리행정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늘 강조하듯이 우리는 민원서류 한 장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가꾸고 이끌어 가는 주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우리행정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끊임없는 열정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병무청의 새로운 도약을두 손 모아 다짐합시다.

2005. 새해아침
병무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