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는 공무원사회에도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야 할 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쉬는 데도 돈이 필요하기 때문. 올해 처음 실시되는 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복지제도(선택적 복지제도)”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식당에서 자기가 선호하는 음식을 골라 먹듯 일련의 복지항목 중에서 스스로 필요한 사항을 선택한다 해 일명 카페테리아식 플랜으로도 불리며, 이 제도는 우선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 등 대부분 중앙부처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오다 올해부터 전 기관에서 시행하게 된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소용없는 일. 제대로 알고 알차게 활용해보자.

그동안 [공무원 후생복지제도]는 주거안정 지원, 학자금 대부, 직원 능력개발을 위한 학원 수강료 지원, 동호인 활성화 사업 등을 시행하여 왔으나, 개인이 원하는 복지수요와 관계없이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복지예산의 사용규모에 비하여 개인의 기대와 필요를 충족하는 데에는 미흡하고, 복지재정의 한계로 모든 공무원들에게 골고루 복지혜택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처럼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공무원 후생복지제도를 전면 수정해 공무원 개인별로 일정액의 복지예산을 배정, 선호도에 따라 복지항목을 선택해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춤형 복지제도’이다.

해당 기관에서는 전체 복지시책 수혜규모를 파악하여 포인트화하고 이를 소속공무원에게 적절히 분배하게 되는데, 복지포인트는 공무원마다 기본 포인트가 주어지며 자신의 근속연수와 부양가족 수에 따라 추가로 포인트가 주어진다.
개인에게 할당되는 배정기준은 공통점수로 전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300점을 배정하고 근속 1년 당 10점씩 최고 300점을 배정하는 근속포인트와 배우자를 포함한 부양가족에게 50점씩 최고 300점을 추가로 배정하는 가족점수까지 합해 개인 당 최고 900점까지 배정이 가능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점당 1000원으로 90만원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맞춤형 복지제도’는 기본항목과 자율항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기본항목은 의무적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생명·상해보험], [의료비 보장보험] 등 2개 항목이며, 자율항목은 개인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자기계발, 여가활용, 가정친화 등 부처에 따라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맞춤형 복지제도는 기관별, 개인별로 자율권이 부여된 제도이다. 따라서 각 부처에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복지 수요조사 등 철저한 준비작업을 통해 모든 직원의 기호와 욕구에 맞는 혜택을 최대한 선택할 수 있는 세부 운영지침을 마련, 보다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