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어 가슴 떨리고 또 흥분된 마음으로 제주장애인요양원 친구들을 기다렸다. 혹시라도 봉사활동 중에 실수는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마침내 요양원 친구들이 우리청 현관에 도착했다.
지금까지는 매번 장애인 요양원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였으나, 오늘은 장애인들을 청사로 초청하여 영화를 관람하기로 한 것이다. 차에서 내리는 장애인들을 부축해서 관람 장소로 이동하여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정신지체아인 어린 여자아이(지혜)와 함께 앉아 간식도 먹여주고 영화도 같이 보았다. 지혜와 두 손을 꼭 잡고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는 곧 친해졌다. 지혜와 같이 자폐나 정신지체가 있는 장애인들은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여 깊이 있는 관람은 불가능했지만, 나들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가끔 여기저기 돌발행동을 하기도 해서 처음엔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낯선 경험에 신기해 하는 행동들이었다.
막상 헤어질 때는 아쉽고 허전했다. 비록 큰 봉사활동은 아닐지라도 간식을 먹이고 안아주는 등 skinship에 의한 마음의 교류는 작은 봉사활동이라도 나눔의 기쁨과 행복을 느꼈다. 앞으로도 나와 우리 참사랑 자원봉사회의 봉사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나눔의 기쁨과 행복에 이미 중독되었으므로......

자원봉사는 ‘자유의지’라는 뜻을 가진 ‘Voluntas’에서 유래되었고 자원봉사자라는 영어단어 ‘Volunteer’는 라틴어 ‘vol(의지)’에서 나왔다. 즉 자원봉사란,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사회봉사를 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므로 자원봉사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 또는 시간과 물질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특별한 활동이 아니며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자유의지로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이다.

우리청에서는 공익근무요원을 포함한 전 직원이 참사랑 자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팀당 8~12명으로 구성되어 매월 제주 장애인요양원을 방문하여 장애아동과 산책, 말벗, 운동보조, 청소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무의탁 독거노인을 매월 방문하여 주택시설 안전 점검 및 후원 등도 하고 있다. 또한 전직원 1인 1후원 계좌 갖기 등 1회성 자원봉사가 아닌 연중 지속적이고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추진 중이다.

나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봉사활동을 계속하면서 ‘나 스스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자원봉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봉사활동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 모두가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함께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