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 당사국으로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있어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국가이며, 같은 민족이 분열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병역제도를 연구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중국 병역제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중국의 일반적 개황을 살펴보면, 총 인구 12억 8,453만 명으로 세계 1위, 국토면적이 우리나라의 97배 정도인 9,596,900 ㎢로써 세계 3위에 해당하며, 병력의 숫자만 해도 285만 명에 이르는 군사 강국이다.

중국의 행정구역은 전국을 省, 自治區, 直轄市로 나누고, 省, 自治區는 自治州, 縣, 自治縣, 市로, 縣, 自治縣은 鄕, 民族鄕, 鎭으로, 직할시와 비교적 규모가 큰 시는 區, 縣으로 나누며, 自治州는 縣, 自治縣, 市로 나뉜다. 이외에도 필요시에는 特別行政區를 설치하고 있다.

다음은 지금까지 수집된 자료와 중국의 병역법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병역제도와 비교하여 살펴본 것이다.

중국 병역행정은 최고 국가 행정기관인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 주관하에 국방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국방부 예하기관으로는, 각 軍區, 省 軍區(衛戊區, 警備區)·軍分區(警備區), 懸, 自治懸, 市 및 市 관할 區의 인민무장부와 향, 민족향, 진의 인민정부가 있다.
각 군구는 국방부가 부여한 임무에 대해 해당지역의 병역행정을 총괄하며, 성 군구(위수구, 경비구), 군분구(경비구)와 현, 자치현, 시 및 시 관할 구의 인민무장부는 상급 군사기관과 동급 인민정부의 지도하에 병역행정을 처리하고, 향, 민족향 진의 인민정부는 규정에 의해 병역행정을 최 일선에서 집행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택하고 있으나, 지원자가 많아 모집형태로 병력을 충원하고 있는 선별적 징병제 국가이며, 의무병과 지원병, 민병과 예비역을 상호 결합한 병역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남자는 만 18세가 되면 징집에 의해 현역으로 입영하여야 하며, 늦어도 22세까지 입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2월 31일 이전에 만 18세가 되지 않은 남자는 그 해의 9월 30일까지 현, 자치현, 시 및 시 관할 구 병역기관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병역등록과 기초 심사에 합격한 사람을 「응집공민」이라 부른다.

징병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을 그 기능별로 살펴보면, 신체검사 기준 및 규정 제정은 국방부가, 징병검사 사업계획 수립은 현·시 징병사무실이, 신체검사 병원지정, 의료요원 배치 및 신체검사 장소 구성은 현·시 징병사무실 위생행정 부문이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신체검사 결과 불합격 인원이 많으면 징집인원 확보를 위하여 재검사를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현역병 의무복무기간은 2년이며, 응집공민이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유일한 노동력이거나 전일제 학교의 학생인 경우에는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지원병의 복무기간은 최소 3년이며, 30년까지 연장복무를 할 수 있으나, 55세를 초과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지원병은 군단급 이상의 비준을 거쳐 현역 복무기간이 끝난 사람 중에서 선발하며, 군 수요에 의해 전업기능이 있는 비 군사부문의 공민중에서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