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라는 곳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정확히 생각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계기였든 간에 좋은 계기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 군대에 대해 좋은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여자인 내가 군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으레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일 것으로 지레 짐작을 한다. 하지만 대화를 하면서 나에게서 흘러나오는 군대에 관한 지식을 들으면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여군이세요?”라고 한 마디씩 한다.
내가 여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있고 좋아한다는 뜻이며 또한 나의 진로를 군무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군대를 가야 하는 대한민국 남성들은 자신이 군대를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역 이행에 대한 작은 지식이나마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부에 편중된 지식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부 모집은 사람들이 몰려 군대를 예정보다 늦게 가는 경우가 속출하며 다른 한편은 사람이 모자라 애를 먹는다.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병무홍보요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홍보요원을 알게 된 것은 1년 전. 같은 과 후배가 홍보요원을 했기 때문에 그 친구의 활동을 보고 병무홍보요원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후배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열심히 활동함으로써 앞으로 군대에 갈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부수적으로 내가 장차 군무원이 되었을 때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번 병무홍보요원 모집을 알게 된 것이 마감 이틀 전이라서 아슬아슬하게 접수를 하였고 다행히 합격을 하여 학교 홍보요원이 되었다.
아직 큰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홍보요원에 뽑혔다는 하나만으로도 뿌듯하며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해 보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나의 경력만 될 뿐이었지만 병무홍보요원은 나의 경력이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내가 걸어갈 길에 하나의 큰 받침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쌓이는 지식만큼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 조금 더 자신에 맞는 군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바람이다. 나를 비롯하여 올 한 해 활동하게 될 100명의 홍보요원 역시 나와 같은 생각으로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을 것이며 2005년도 병무 행정에 큰 힘이 될 것이다.

2005년도는 병역제도를 몰라서 피해보는 일이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며 병역이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줄어드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