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이행명문가 시상식이 지난 9월 8일 공군회관에서 있었다. 병역이행명문가 찾기 사업은 우리사회에서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는 병역의무의 소중한 의미를 일깨우고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워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병역이행명문가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하는데 2004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여 올해에는 92가문이 선정되었으며, 지금까지 총 216가문이 명문가 반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명문가 대상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최고의 병역이행명문가는 경기 하남에 사시는 김성곤씨 가문으로 3대가족 병역의무대상자 11명 모두가 현역복무를 마쳤으며 이들이 복무한 시간을 계산해 보니 모두 333개월이었다.
아버지의 아들, 그 아들의 아들이 3대에 걸쳐 유수의 세월동안 현역군인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했다는 것은 그 만큼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애국심과 도덕성을 지녔다는 의미로 존경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그 분들은 국가를 위하여 많은 시간과 세월을 헌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국가에 대한 원망이나 불평은 한마디도 없이 맡은바 생업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국가에 대한 충성, 애국 등 말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이런 백마디의 말보다 이 가문들과 같이 몸소 실천한 군복무야 말로 훌륭한 애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명품, 명장, 명인, 명예의 전당 등 “名”자가 들어가는 단어에 열광하거나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극희 희소성이 있거나 보통 사람들은 넘보기 힘든 자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병역이행명문가도 이런 유형과 같이 3대의 모든 남자의 가족이 현역복무를 마친다는 것은 이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병역이행명문가가 높은 도덕성과 책임의식을 표방하는 가문으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국가와 국민은 병역이행명문가 선양사업과 같이 국가에 헌신한 분들에게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제도적인 장치들을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한, 이런 행사는 이후에도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사가 되어야 하고 국민들의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질병이나 국외영주권 취득 등으로 병역면제를 받았음에도 자진입대한 병사들처럼 병역은 의무가 아닌 권리로 여기게 될 것이며, 우리 사회에 국방의무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착되어 나갈 것으로 본다.
요즈음 언론에 오르내리는 군에 대한 부적절한 일부사항 때문에 군을 평가 절하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은 어두울 것이다.
세계역사를 반추해보면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을 때는 평화가 보장되었지만, 조금이라도 허점을 보이면 외침에 시달렸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많은 외침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어 왔다.
또한, 한반도 주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열강들의 자국이익 추구 등을 볼 때 스스로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평화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국민이 국방의무가 하나의 덜어야 할 짐이 아닌 본인의 자랑스러운 경력으로 삼게 될 때 국가안위는 보장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병무청이 수행하고 있는 명문가 행사 등이 가문당사자 등만이 참여하는 일부의 행사가 아닌 국민전체적인 행사로 승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울러 내년에는 올해보다 국민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어 병역이행명문가문의 자긍심이 고양되기를 바라며, 젊은이들의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 조성도 제고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