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강원도·춘천시·강원도개발공사 등을 방문하여 우대할인 필요성과 방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진지한 설명과 설문조사 결과 제시, 춘천시내에서 운영중인 주유소에 할인을 협조 받고, 고속도로강원지역본부, 철도공사에 입영고객을 위한 교통편의 제공을 요청하는 등 다방면에서 일사분란하고 신속하게 추진하였다. 청장을 비롯하여 직원들이 발로 뛰며 시설의 점검, 취지를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듣게 된 “우리가 먼저 제안했어야 하는데 병무청이 이렇게 앞장서서 이끌어 주니 부끄럽습니다”. 라는 어느 기관에서의 말처럼 민·관·군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입영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은 관련 기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첫 삽 - 천혜의 휴양지에서 가족과 입영전야를?
이러한 노력의 첫 성과로 지난 2월13일 강원도 개발공사와 입영대상자 및 동행가족에 대하여 기준 숙박비의 30% 할인, 시설내 운영중인 식당, 시설 이용시 20%내외 할인이라는 협의를 이끌어 내고 협약을 맺게 되었다.
해당 숙박시설은 102보충대로부터 15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쾌적함을 뽐내고 있으며 취사가 가능한 원룸 형으로 입영날 아침 어머니가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손수 지어 먹일 수 있어 입영자 와 가족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로 주유 할인서비스를 협조 요청한 결과 17개 주유소에서 입영대상자가 이용하는 차량이 주유시 주유비 할인(더 넣어 주기, 주유비 할인 징수)과 무료세차 등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동참의사를 밝혀 지방청장의 감사 인사와 함께 현수막을 제작하여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하도록 하고 주유할인 서비스가 제공됨을 전국에 알리게 되었다.
엉뚱한 길로 갔다가 한참 만에 찾았다며 설문조사에 응해 주시면서도 분을 참지 못해 손을 떠시던 어느 입영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눈 감고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한 102보충대 교통안내 표지, 택시회사에서 『개미농장』으로 부르던 102보충대를 『멋진 학교』로 변경, 철도공사와 협조 경춘선 열차의 객실방송 시스템을 이용하여 매주 화요일 열차에서 입영대상자를 격려하고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방송을 실시하게 되었다.
방송실태와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열차에 탑승했던 우리 직원에게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한 어머니가 말씀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니 코끝이 찡해져 왔다. ‘우리가 작지만 큰일을 해냈구나’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차근차근 추진하는 새로운 입영문화 만들기의 여러 가지 세부과제는 하나씩 민·관·군의 동의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아직 미완성으로 성과가 기대되는 추진 분야가 많이 있다.

무궁무진한 새로운 입영문화 만들기?
병역의무는 남자로서 19세가 되면 지게 되는 당연한 의무이며, 입영은 자랑스러운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첫걸음이다. 또한 입영은 병역이행의 끝이 아니며 시작으로 전역하면 다시 국방의 든든한 맏형이 되어 예비전력으로서의 역할과 희생 또한 간단치 않다

“간단한 자원관리 - 통지 - 입영 이란 프로세스에서 고객이 기대하고 있는 수준은 어디까지인가?” 란 화두만 던져도 수많은 틈새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채워줄 수많은 방안들이 제시될 것이다. 이러한 방안들을 업무한계를 넘어 시행한다면 흔히 하는 말로 ‘고객 졸도’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입영고객 우대·할인제 시행이 전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중앙언론에서 앞 다퉈 보도를 하겠다고 취재와 자료요청을 하는 것을 보면 고객의 체감만족도가 높은 제도임을 알 수 있다. 군에 오랜 기간 몸담았고 현역들을 위한 업무에 전념했던 나로서는 입영을 준비하는 고객들로 인해 軍의 스타(장군)가 아닌 인기 스타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