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을 새해 각오처럼… 

강원청 징병검사팀 ┃ 박 홍 성

번째 새해를 맞는 마음이 다른 해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12년에 한번씩 온다는 쥐띠라서 그럴까? 아니면 나이를 먹어감에서 오는 삶에 무거운 부담감일까? 매년 크고 원대하게 세웠던 계획들... 하루, 일주일, 한달이 지나면서 게을러지고 결국 잊혀지고... ‘내일부터 하지, 다음달부터 하지’로 마음의 위로를 삼던 계획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 했던가?
그래도 삼일에 한번씩 새긴다면 365일 그나마 꾸준하기라도 할 텐데!
지금 이순간도 반성을 하며 다짐을 하는데, 자고나면 하얗게 잊어버리니, 어찌하면 좋을지....
올해는 뜻있는 새 희망의 새해를 맞고자 태백산 천지단에 올랐다.
그날따라 바람이 메몰 찼던 탓에 산행은 힘들었고 천지단에 올라 제를 올리면서 작은 나의 새해 소망을 빌었다.
새해엔 온 가족이 건강하게...항상 웃을 수 있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성실하게 임할 수 있기를...
조금이나마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크고 원대했던 계획은 이젠 싫다. 작고 소박하지만 실천할 수 있는 일들..
매일 매일 조금씩 다짐했던 새해의 마음처럼...
나와 내 가족, 내 동료, 내 친구들에게 조금씩 실천해 가리라.....

서생원의 신년일기 

강원청 운영지원팀 ┃ 이 진 수

년, 무자년 새아침이 밝았다! 
갑자, 병자, 무자, 경자, 임자
경자년에 태어난 쥐가 무자년 신새벽에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본다. 병무청에 발을 들여 놓은 지 25년을 지나 26년 째......
이제 내년이면 지천명이라는 오십이니 세월은 참 야속하게도 빠른 것 같다.
지난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평생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 될 것 같다. 20대 초반부터 진행된 강직성척추염 말기 증세로 10여년 전부터 심하게 굽기 시작한 등을 큰마음 먹고 서울에 있는 경희대병원에서 척추교정술을 시술했다. 12시간의 수술 후 왼쪽 다리 신경 이상증세로 4시간의 재수술을 받은 끝에 등은 육사생도처럼 똑바로 펴졌지만 장애 2급 판정을 받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동반해 왔다. 다른 이야기는 차치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시간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시간이었다.
그 동안 가정과 직장에서 충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한 반성, 앞으로는 정말 바른생활만 해야지 하는 다짐, 건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 등 순간적이나마 철학가가 되었었다. 하지만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라고 하듯이 퇴원하고 몸이 점점 회복 되면서 그 때 마음속으로 했던 다짐이 하나 둘 무너지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었다.
이제 또 다른 쥐의 해 무자년을 맞아 5개월 전의 그 다짐을 다시 해본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가정과 직장생활에 충실하자는 아주 평범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해본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오십의 문턱에서 겨우 깨달은 미련퉁이 서생원이 사랑하는 병무가족 여러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마음 속 깊이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