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진하리라! 

충북청 운영지원팀 ┃ 김 진 영

충북지방병무청에 들어온지 1년이 지났는데 내가 태어난 해인 무자년 쥐띠해를 맞이하여 나의 새로운 각오를 다져본다...

無限 희망으로 웅비하는 2008년
海潮音을 몰고 온 태양이 솟았다
자아성취라는 미명을 향한 잔달음에
소망을 담은 가슴이 이리도 벅찰 줄이야
년년세세 길이 남는
인생의 획을 긋고자 함은 아니어도
새 기운을 잉태한 마음결에
부풀어가는 기쁨이 물결처럼 일렁인다
解得한 일상을 채우며
내일을 기다리는 감사의 노랫소리 높아진다
각색의 인정에 얻고 잃음 클 지라도
어깨를 맞댄 인연이 있어 함께 할 수 있으니
五慾에 뜻하는 바, 어렵더라도 노력하리라
衝天하는 해를 품은
넓은 가슴으로 나, 정진하리라

엄마는 1등 

제주청 운영지원팀 ┃ 고 희 숙

땡~ 땡~ 땡~ 2007년의 마지막 날!
가족들과 모여앉아 TV에서 흘러나오는, 무자년 쥐띠 해가 시작됨을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병무청에 입사해서 두 번째 맞는 나의 쥐띠 해. 첫 번째 맞았던 쥐띠 해는 1996년,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후로 12년이 지나 2008년을 맞이하였다. 왜 12년이란 주기를 만들어 놨을까? 그동안에 무언가 하나를 이루어 놓으란 뜻일까?
돌이켜 보면 지난 12년 동안 나에게도 나름대로 적잖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집에서는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내 남편의 아내이자 개구쟁이 두 아들의 엄마가 됐고, 늘씬했던 나의 몸매는 살금살금 살이 올라 지금은 멋쟁이(?) 아줌마로 거듭 태어났으며, 직장에서는.... 음.... 뭐라고 꼭 집을 만한 변화는 없었지만, 여직원 중에 항상 막내였던 그 자리를 어여쁜 동생들에게 내어 주고 말았다. 참으로 다행이다.
작년에 갑자기 큰아들 천진이가 십이지간(十二支干)을 공부하다가 “엄마는 무슨 띠예요?”
“쥐띠인데 왜?” “엄마는 1등해서 좋겠다. 나도 1등하고 싶은데(천진이는 뱀띠거든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곧 이해가 갔다. 엄마가 ‘십이지동물중 제일 먼저 1등으로 나온 쥐띠라서’ 엄마는 좋겠다는 말을 한 것이었다. 쥐는 십이지동물 중 다산(多産)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알고 있다. 물론 영리함과 동시에 교활함도 연상시키지만 말이다. 이처럼 영리하고 부지런한 쥐처럼 올해 목표한 바를 확실히 이뤘으면 좋겠다. 우선 내 자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 TV나 컴퓨터 보단 애들과 함께 책 읽기를 즐기고, 남편과 함께 영화도 보고 학교운동장에서 새벽공기를 마시며 맘껏 뛰어도 보고, 늦은 저녁시간에는 음식 보기를 돌 같이 해서 나를 따르는 수많은 살들을 떨어내고 싶다. 사무실에서도 더욱 재밌게 지내고 싶다. 일도 즐겁고 사람에도 즐거워할 줄 아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 덩치는 작지만 속이 꽉 찬 쥐! 잔걸음이지만 지구 끝까지라도 갈 수 있는 부지런한 쥐!  나는 그런 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