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54 여름호::::::

여군의 전투투입

91년 걸프전 당시만 해도 여군은 지원근무만 할 수 있었고 전투참가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군 보직의 90%에서 성차별을 없앴고 이에 따라 여군들도 전투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되어 94년부터는 여군을 전투에 직접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이라크전에는 초기 지상전에 상당수의 여군이 투입됐고 공습에도 참가했으며, 일부는 다른 남자 군인들과 함께 항공모함, 잠수함, 포병대, 특수부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쟁에 참가한 여군에 대해 미국의 도나네웰 중령은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 여군의 역할은 필수적이며 여군은 군이 수행하는 모든 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독일에서도 이미 남성과 동일한 자질과 능력을 평가받은 여군들이 캄보디아, 소말리아, 동티모르, 코소보 등에 파병되어 탁월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난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남성들만의 고유영역이었던 군대에 발을 들여놓은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97년 공군사관학교, 98년 육군사관학교, 99년에는 해군사관학교를 여성에게 개방한데 이어 해공군에 학사장교 제도를 새로 도입, 여대생이 대학을 졸업 한 뒤 장교로 임관할 수 있는 문호를 대폭 개방했다.

이와 함께 여군을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에 비해 달라져 여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이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2월 여군부사관 모집에 10.5대1의 경쟁률을 보여 여성들의 군 진출에 대한 열망과 욕구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