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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인데 불구하고 화가로서의 삶을 선택했지만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수집한 그림을 팔아야 했고 가족들은 가난으로 내몰렸다. 고갱의 천재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린 그의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고갱을 떠나고 만다. 고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림이 결과적으로 가족들과 멀어지게 만든 것이다.
천재의 고독한 운명을 믿는 고갱은 직장과 가정의 속박에서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었지만 그의 삶은 고통스러웠다. 성공보다 빠르게 찾아온 가난이 그를 절망케 했으나 그림은 그를 구원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내일의 문제로 애태우며 고민하느니 나의 정력을 현재에 쏟아 붓기로 한 거야. 승부가 날 때까지 끝끝내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레슬링 선수처럼 말이야.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이렇게 뇌까린다네. 또 하루를 넘겼구나. 내일은 죽을 지도 모르지만.”
고갱에게 현실세계는 너무나 힘들었다. 삶을 무겁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했던 남태평양 타이티 섬으로 가기로 한다. 파리에서 못 다한 꿈을 거기서 이루고자 한 것이다.
세상 모든 외로움을 지고 타이티로
타이티 섬에서 고갱은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그림에 대한 열정과 관능이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삶이었다. 가족과 헤어지고 독신이었던 그에게 ‘타우라’라는 원주민 여자와의 동거는 삶의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하지만 그는 절대 고독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삶의 안팍에서 작용하는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그의 삶은 여전히 가난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받지 못해 절망의 구렁텅이에 몰아 넣는다. 꿈이 현실로 성취된 것은 겨우 몇 달 동안이었다.
고갱은 고난한 삶에서 벗어나 예술의 중심지에서 자신의 재능을 알리고 싶어 주옥같은 작품을 들고 타이티에서 파리로 돌아온다. 파리로 돌아 온 고갱은 자신의 작품에 이해를 돕기 위해 저서 [노아 노아]를 출간하고 타이티에서 그렸던 작품을 가지고 개인전을 갖는다. 하지만 사람들의 호기심만 불러일으켰지 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 파리 체류 1년 기간 동안 고갱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지만 삶은 그를 배반했다.
상처받은 가슴이 쉴 곳은 없었다. 세상의 변두리로 스스로를 유배시키기로 한 고갱은 파리를 떠나 타이티로 돌아온다. 세상 모든 외로움을 지고 타이티로 돌아온 고갱은 술과 자유분망한 생활로 얻은 매독을 이기지 못해 건강이 악화된다.
더 이상 나아갈 곳을 찾지 못한 그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한다. 가난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예술에 대한 절대적 확신이 있었던 고갱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작품을 위 온 삶을 다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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