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란 뇌혈관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기형구조를 말하며 혈관벽이 취약해 조그만 압력변화에도 잘 터지며 이런 경우 뇌지주막하출혈이란 뇌출혈을 야기합니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선천적으로 대뇌동맥 분지부의 혈관벽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결과 후천적으로 혈관벽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뇌동맥류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밖에도 흡연, 고혈압, 동맥경화증, 직계가족 중 2명 이상 뇌동맥류가 발견될 경우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뇌동맥류 파열은 매년 인구 10만명당 10-12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첫 파열시 10명 가운데 3명은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하거나 병원에 오더라도 회생이 어려울 만큼 치명적인 병이며 이 때문에 뇌 속의 시한폭탄이라고도 합니다.
뇌동맥류 파열시 증상은 첫째,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은 폭발적이고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둘째, 새벽과 아침에 일어날 때 혹은 기침이나 재채기로 두통이 더욱 심해니는 양상, 셋째, 목 뒤쪽에 통증이 있거나 요통이 발생한 경우 넷째, 심한 경우 반신마비나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뇌동맥류가 파열되지 않고 단지 뇌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뇌신경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흔히 안검하수(눈꺼풀이 올라가지 않음)가 갑자기 발생한 경우 뇌동맥류을 의심해야 하며 뇌동맥류가 있는 뇌혈관 분지에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40-60세이상, 특히 여성, 고혈압 환자, 흡연자들에서는 두통이나 뇌신경마비 혹은 뇌경색의 기왕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뇌동맥류을 의심하여 뇌혈관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뇌혈관 조영술이라고 직접 환자의 혈관에 조영제를 넣은 후에 뇌혈관 촬영술을 시행했지만 요즘은 CT, MRI을 이용한 뇌혈관 촬영술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뇌동맥류가 발견된 이상은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수술적 방법으로 두개골을 절개하고 뇌동맥류를 직접 찾아내어 뇌동맥류 클립이라는 기구를 이용하여 뇌동맥류의 목을 결찰하는 방법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전신마취, 고령, 수술후 합병증, 긴 수술시간 등의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수술적 방법이 뇌동맥류의 치료에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둘째,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특수 합금으로 만들어진 코일을 뇌혈관 조영술과 같은 방법으로 뇌동맥류 발생 부위로 접근하여 뇌동맥류를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일을 이용한 이 치료는 뇌출혈이 심한 경우, 뇌동맥류의 모양 및 크기, 뇌혈관의 주행이 심하게 왜곡된 경우에는 불가능합니다.
만약 이 두가지 방법이 불가능하는 경우에는 뇌동맥류로 유입되는 뇌혈관 자체를 결찰하고 우회 혈관이식이 필요하며 이 경우 뇌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뇌동맥류가 파열된 경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 및 파열 되기 전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