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공직자에게 있어 미션이니 비전이니 하는 말은 2-3년 전만 해도 사실상 낯선 단어였다. 참여정부에 들어 성과관리시스템 구축을 혁신의 주요 아젠다로 선정하고, 정부혁신본부에서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혁신과제로 설정하여 이를 기관평가에 반영함으로써 불과 1-2년 사이 각 기관의 BSC성과관리시스템 구축의 붐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우리 공직자에게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BSC성과관리란 조직의 전략목표를 기관장이 정하고, 조직원 모두가 기관장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바로 조직의 임무와 미래상을 재정립하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소위 말하는 미션과 비전의 재설정이다.

[미션과 비전의 일반적 의의]
미션(Mission)이라 함은 그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 즉 조직의 사명 또는 임무를 말한다. 흔히 야간에 항해하는 배에 있어 별빛이나 등대, 나침반 등에 비유되기도 하며, 향후 50-100년이 지나도 결코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라고들 한다. 우리 병무청의 경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미션을 정하여 관리하지는 않았지만 굳이 유사한 사례를 찾는다면, 정부조직법 제33조의 “병무청은 징집·소집 기타 병무행정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라고 할 수 있겠다. 비전(Vision)이라 함은 조직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의 전략목표, 즉 이루고자 하는 미래상을 말한다. 통상 목표 달성 기간은 5-10년을 잡는다. 우리 병무청의 경우 약 5-8년을 주기로 관리하던 병무행정 지표가 비전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1998-2002년의 “병역제도 개선”, “의무부과의 공정”, “동원태세의 확립”, “국민편익의 증진”, “홍보활동의 강화” 등 병무행정지표와 2004-2005년의 “국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병역문화 정착”이라는 병무행정 목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목표달성 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진정한 비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병무청 미션· 비전 탄생 배경 및 의의]
작년 5월 30일 성과기획단이 출범하고 외부용역업체와 합동으로 BSC성과지표 개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우리청의 미션 및 비전의 설정 작업이 시작되었다.
직원 마인드 확산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내부 전산망(Moas)으로 미션 및 비전(안)에 대한 공모를 하고, 응모작 78건중 우수작 9편을 선정하여 표창을 한 바 있다.
또한 성과기획단, 용역업체 및 BSC지원단이 합동으로 여러차례 Work-Shop을 개최하고, 다양한 미션 및 비전(안)의 검토 및 수정 보완과정을 거쳐 본청 과장 이상이 참석하는 간부Work-Shop에서 우리청의 미션 및 비전을 확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