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작년 10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으로 자진 입대한 영주권자 상병 원성욱입니다. 소속 부대는 매년 수천 명의 장교들을 육성하는 자랑스러운 부대 학생중앙군사학교입니다. 대한민국 군 전투력의 핵심인 장교를 육성하는 학교에서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중앙군사학교 전입 후 초기에는 한국 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특히 선·후임들과의 관계가 어색하고 서먹하여 외톨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부님들과 선임들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 속에 점차적으로 군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고, 지금은 어엿한 대한민국 육군 상병이 되었습니다. 14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가 한국에 자주 올 기회도 없었기에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군복무를 열심히 한 덕분에 병역자진이행 모범병사로 선발되어 한국문화를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병무청에서 주관하는 모범병사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우리나라 왼쪽 끝에 자리한 전라남도 각 지역의 특색에 대해서 자세히 배웠습니다. 문화탐방 첫날, 모범 병사들은 대전에 위치한 계룡스파텔에 모여 문화탐방 기간 중 주의할 사항 등을 듣고, 병무청장님과 뜻 깊은 저녁 만찬과 함께 기념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문화탐방은 시작됐고, 둘째 날 아침, 자진 입대자들 중에서도 영주권자들은 따로 모여 호남지방으로 문화탐방을 떠나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전남 광양의 광양제철소 였습니다. 우선 광대한 땅 크기에 놀랐습니다. 그곳이 원래 해안가의 약한 지반이었는데 수 만개의 파일을 박고 흙을 다져 땅을 튼튼하게 만든 후 그 위에 세워진 곳이며, 광양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철들은 현재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우수한 제품이라는 데에 다시 놀랐습니다.
이어서 찾아간 곳은 순천에 있는 송광사라는 사찰이었습니다. 절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스님들은 무엇을 배우는지, 왜구침략 이후 언제 다시 지어졌는지 등등 불교에 관한 것들을 스님으로부터 소상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손때가 묻은 문화재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으며, 드라마 대장금도 이곳에서 촬영하였다고 하니, 더욱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숙소에 들어와 저녁을 먹고,분임별 대화의 시간에 참여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