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들이 살고 있는 수족관이다. 입장료는 2,000엔으로 비싼편이었지만 후회가 없을 만큼의 가치를 하는 곳이었다. 몇 곳 둘러보지 못했지만 여행자의 배는 언제나 허기진 법 벌써 저녁시간이다. 가이유칸 옆의 쇼핑센터에서 카레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대관람차를 탔다. 대관람차는 조명색깔로 다음날의 날씨를 알려주는 데 적색은 맑음, 녹색은 흐림, 청색은 비다. ‘ 오늘의 색깔은 녹색 이어서 날씨가 흐리겠구나 그래도 비가 안오는게 어디야’ 라고 안도하며 오사카의 야경을 마음껏 즐겼다.
오늘의 일정은 끝이 났지만 바로 호텔로 가기 아쉬워 도톤보리 거리를 돌아다녔다. 도톤보리 거리는 도톤보리 강을 사이에 둔 오사카 최고의 맛집들이 모인 거리이다. ‘오사카에 가면 먹다 망한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집들이 많은데 도톤보리는 그 중 최고다. 문어빵인 타코야키에서 우리나라의 부침개 같은 오코노미야키, 고기만두인 부타만, 뭐든지 튀겨먹는 쿠시카츠에서 느끼한 국물의 라면까지 모두 잊지 못할 맛이다.
배도 부르고 호텔로 돌아가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늘 다녀온 곳들, 쓴 돈, 내일 일정까지 정리하다 잠이 들어버렸다.

많은 것을 보고가야겠다는 생각에 다음날도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이날은 일본의 3대성중 하나인 히메지성을 보러가는 날이다. 오사카에서 고베를 지나 2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가야하는 먼 곳이지만 끊임없이 타고 내리는 사람들, 그리고 차창 풍경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몰랐고 간식을 준비한 덕에 여행이 더 즐거웠다.
히메지성은 축성당시의 모습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 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마치 백로가 날개를 펼친듯 아름답다 해서 백로의 성으로 불릴 정도이다. 히메지성 내부를 관람하자면 신발을 벗어 봉투에 들고다녀야 한다. 문화재를 보호 하겠다는 일본인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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