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증 간염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후 눈물겨운 노력과 도전 끝에 합격판정을 받아 기어이 군인이 된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남자가 병역의무를 제대로 다하는 것도 보통 어렵고 힘든 과정이 아니며 건강한 젊은이들만이 성공할 수 있는 영예로운 과정”이라고 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현재 질병이나 학력 등으로 군복무대상에서 제외되었음에도 군대에 가기 위해 질병을 치유한 후 입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제도가 도입된 1999년이래 지금까지 5천 여 명에 이른다. (2004.12.31현재)

그런가 하면, 지난 해부터 병역면제 또는 연기대상인 외국영주권자가 군 입대를 희망할 경우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고도 군복무를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한 이후 자원 입대하는 젊은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얼마 전 가짜 외국시민권을 돈주고 취득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탈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시 국적세탁을 알선한 업체가 낸 한 인터넷 포탈사이트에는 “남미국가 등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적을 쉽게 내주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현지에서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광고를 버젓이 하고 있었다.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국적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것은 곧 나 하나만 잘 산다면 가족이야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것으로 읽혀져 씁쓸하다.

그들은 국적을 포기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의무뿐만 아니라 권리마저 포기하겠다는 것인데, 물론 국적포기가 쉽지만은 않았겠지만, 이제는 나아주고 키워준 모태인 국적도 숙명이 아닌 선택사항으로 옮겨져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국적을 바꾸어 무거운 병역의무의 짐을 벗어 던지면 과연 그들은 편안하고 행복해 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