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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한국적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말아톤]을 소개했는데
이번엔 허리우드식 재미와 감동의 작품
를 소개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보았으리라 생각되고, ‘모쿠슈라’의 의미가 드러나는 순간엔 찡한 감동도 받았으리라 여겨집니다. 이 영화는 결국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인 31살에 권투를 시작하겠다는 여자 매기, 사실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가족들로부터 경원시 당하며, 그것도 하필이면 여자가 때리고 얻어터지고 하는 위험한 직업을 가지려고 하는지. 하지만 말려도 보고 무시도 하고 협박도 해 본 코치 프랭키는 끈덕지게 매달리는 그녀의 열정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합니다. “꿈이란 남은 모르지만 자기만이 볼 수 있는 자기만의 길”이라는 거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한 안락을 꿈꾸고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니 어찌보면 안락한 삶이 되지 않을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만 산다면, 그럴 수도 없겠지만, 세상은 무기력하고 재미없어 질 것이 분명합니다. 영화의 매기는 밑바닥 인생인 자신의 신분상승 도구로 권투를 선택하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진짜 좋아서, 안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기꺼이 거친 세계 속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 매기의 돌발적 사고 앞에서 프랭키가 고뇌에 차 있을 때 그의 친구 스크랩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구요.
“나라면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거야.”
이 영화를 보니 자연스럽게 [갈매기의 꿈]이 연상됩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보다 나은 삶의 목적을 추구하려는 갈매기보다 더 책임 강한 갈매기가 있겠느냐고 묻던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외롭고 위험하지만 매기가 복서의 길을 가는 것은 진정한 자아를 이해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눈이야 어쨌든 순정한 열정을 갖고 자기만이 볼 수 있는 꿈의 길로 치열하게 빠져보는 것,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꿈을 주고 감동을 나누고 힘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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