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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광주·전남청 최정섭 청장을 비롯한 징집과 직원들이 광주역을 찾았다. 이곳 광주에서 올해 첫 입영열차를 타고 떠나는 입영장정과 동행가족들을 환송하기 위해서다.
옷 속을 파고드는 공기는 차갑게만 느껴지고, 먼길을 떠나는 장정들의 심정 또한 스산한데...
거기서 만난 뜻밖의 환송객들.
[입영을 축하합니다]라는 어깨띠를 두른 광주지방청 직원들이 입영부대로 떠나는 장정들에게 따끈한 커피를 나눠주며 감사와 당부의 인사를 건넨다. “나라를 위한 그대들의 희생에 감사합니다” “부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입영장정들을 훈련소로 보내는 병무청 직원 모두는 한결같이 이런 심정일 것이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입영 모습 또한 많이 달라졌다.
운동장에 수백 명의 장정들이 운집해 있고 어린 소녀가 입영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건네는 모습을 옛날 사진첩 속에서 만나게 된다. 자못 진지하고 엄숙한 의식이다.
촌스러운 작별의식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이런 모습이 요즘 들어서는 정겹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우리에게도 이런 옛날이 있었다.
입영열차가 기적을 울리는 순간은 징병검사를 통해 선발한 건강한 병역자원을 군부대로 넘겨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미처 못다한 학업, 이루고 싶은 꿈을 잠시 뒤로 미룬 채 한 가족의 아들이 아닌 나라의 아들로서 다시 한번 태어나야 하는 운명의 시간이다.
이날 광주 역 플랫 홈에 도열해 있는 직원들은 부디 24개월의 군 생활이 이들을 더욱 깊고 크게 성장시키는 시간이 되어주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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