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청은 지난해 국외여행을 하고자 하는 병역의무자들의 가장 큰 근심거리였던 귀국보증제도를 폐지한 바 있고,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고도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하였다. 또한, 내년부터는 24세이하자에 대해서는 병무청장의 허가 없이도 자유로이 외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국외여행허가제도도 대폭적으로 개선된다.
즉, 세계한상대회에서의 병무행정설명회 개최 목적은 위와 같이 국내 병역의무자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 자제들의 병역문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도 등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시켜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정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거기에 대하여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일방통행식 자기자랑보다는 서로간의 좋고 싫음이 무엇인지를 알고, 또 그것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세계한상대회에서의 병무행정설명회는 재외동포사회에 국내 병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유도하고 그들과의 다양한 의사소통을 통해 새로운 접점을 형성시켜 나간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던 우리사람, 우리말, 우리음식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어제까진 바램 이었지만 오늘날엔 예사가 되었다. 하나의 지구촌을 향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형성은 자국민을 위한 국가의 정책 또한 나라의 안과 밖을 달리할 수 없도록 하는데도 기여하였다.

동북아 시대,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한지 이미 오래다.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우리인 700만 재외동포들의 바램을 새겨듣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국외에 체류 중인 15만 여명의 병역의무자들을 위해 우리 병무청은 무엇을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