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개 국가, 800개 기업, 2,500여명이 참가했던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제5차 세계한상대회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세계한상대회는 동북아 물류유통의 허브를 지향하는 항도 부산에서 개최되어 그 어느 때 보다도 의미 있고 규모 있는 대회였다고 보여진다.

3일간의 대회기간 중 국내외 기업인들의 상품 전시 및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과 함께 우리 병무청을 비롯한 여러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재외동포들을 위한 상담 및 홍보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우리 병무청에서도 오랜만에 고국을 찾은 동포기업인들을 위하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그 자제들의 병역문제에 관한 상담과 국내 병역문화 등을 소개하기도 하였는데, 올해로 벌써 3회째에 이르고 있다. 특히 재외동포를 위한 병무행정설명회에서는 최근 언론에 보도되었던 이중국적자들의 국적이탈 사례와 이에 따른 병역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문의가 잇따랐는데 재외교민사회에서도 병역을 마치지 아니한 영주권자나 이중국적자들의 병역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하여 또 한가지 새롭게 느낀 점은, 재외동포들을 위한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정책과 행정서비스의 수준이 아직도 재외동포들의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의 것은 아니며, 심지어 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없어서인지 대부분 관심조차도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우리청 홍보부스를 찾은 어떤 동포기업인이 한 말이다. “국내외 경제인들을 위한 세계한상대회와 어린 얘들 군대 보내는 병무청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