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병무청을 다녀왔다. 병무청이 수미초등학교와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여서 가벼운 산보를 하는 기분 이였다. 10분 정도를 걸어서 병무청에 도착하자, 그 곳 직원 분들이 입구에서부터 서서 반기시니 무척 죄송스럽기도 하고, 환영받는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기도 하였다.

먼저 강당에 가서 가수 홍경민이 홍보하는 징병검사의 절차에 대한 안내 비디오를 보았는데, 여자인 내가 잘 모르는 사실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나의 궁금점들이 많이 풀렸다.

대강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징병검사를 받을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한 사진을 찍어 신분인식카드를 만들고,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지 여러 가지 검사를 거친다. 이때 주의 할 점은 각종 검사를 할 때 마다 본인이 맞는지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검사를 대신해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징병검사를 다 마치면 건강한 정도에 따라 1급에서 7급까지 급수를 나누는데, 1급~4급까지는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가게 되고, 5급~6급은 면제, 7급은 중앙신체검사소의 검사를 거쳐 병역이 면제된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병역이행명문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이 때 병역이행명문가란 1代~3代까지 군 생활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심사하여 주어지는 명예로운 가문이라는 뜻이다. 6.25전쟁 때 참전했다 전사한 가장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해서인지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다. 대부분의 친구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감동을 받았는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심지어 남학생들마저 눈물을 흘리고 있어 분위기가 절로 엄숙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