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에서 비디오 시청을 다 한 후에 우리는 병무청 뒤에 있는 우물을 구경하러 갔다. 병무청이 있는 이 자리는 옛날 신라의 읍성지가 있었는데, 나중에 동래로 옮겨가고 우물 2개와 토성의 흔적만 남아 있었다.
옛 신라인이 걸었던 토성을 따라 걷다 마지막으로 징병검사장을 견학했는데, 내가 들어 보지도 못했던 최첨단 기계들이 있어 무척 신기하였다. 또한 내가 직접 키와 몸무게, 시력, 엑스레이까지 찍어 보니 더욱 더 신났다.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병무청에서 돌아오자 나는 문득 병무청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병무청에 대해 좀 더 검색해 보았더니, 병무청은 국방부에 포함되어 있고, 병사구사령부에서 1962년 10월1일에 병무청으로 개편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방 병무청이 11개, 병무지청이 2개 더 있다고 한다.
나는 병무청을 다녀 온 뒤 이제까지 여자라는 이유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군대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비록 여자인 나는 국방의 의무는 없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를 사랑하고 국가를 위해 힘 써 주시는 국군 아저씨들께 항상 고마워해야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병무청 견학은 나에게 참 의미 깊은 체험인 것 같다.